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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Feb 04. 2021

RE-WRITE : 돈의 속성 #1


부자가 되고 싶은가?

라고 묻는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공통적인 반응이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대꾸하게 되는 솔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그렇기에 세상은 참 많이도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왔다.


이미 부자인 사람들이 혹은 부자였다가 실패했던 사람들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어쩌면 동일한 이야기를 전해 왔다. 김승호 회장은 김밥파는 CEO로 이미 충분히 유명한 사업가이며 많은 저서들을 통해 자신의 사업적 비전과 인생의 철학등을 공유해왔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 본질적인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니 충분히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김승호 회장님이라면 (물론 직접 만나본 적은 강연장에서 밖에 없지만) 그보다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뤄줄 거라 믿었고 어느정도 거기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당신, 묻고 싶다.

그래 돈이 많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런 부자가 되고 나면 인생은 과연 즐거울까.

부자가 되어서 흥청망청 쓰고 나면 남은 인생엔 무엇이 남을까.


영화 <돈의 맛>에서 돈이 좋아 데릴 사위로 들어온 남자가 결국 노년에 집안의 하녀와 정을 나누고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하녀와의 사랑을 찾아 떠나려 했던 것처럼 결국 목적이 없는 돈은 아직도 많은 학자들이 존재 이유를 탐구하고 있는 인간이라는 대상에게 더욱 깊은 공허와 방황을 선물해줄 뿐이다.


돈이 돈 다우려면

돈을 돈 답게 쓰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활용하여 계속해서 인생을 아름답게 빛낼 수 있을지를 배워야 한다.

돈은 결국 도구이며 수단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돈은 인격체다



저자가 제일 서두에 쓴 글이

사실 뒤따라오는 모든 내용들의 초석이자 어쩌면 가장 쓰고 싶었던 내용이리라.


그는 말한다.

'돈은 인격체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소홀이 하지 않고

돈 자체가 인격체라는 마음 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돈이 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어떤것 하나 쉽게 가벼이 흘려 보낼 수 없다. 돈이 자식같다는 집착을 보이라는 것이 아니라 젠틀하게 대해주라는 것이다.


매너 좋은 사람을 싫어하는 괴랄한 성격의 사람을 만나보긴 쉽지 않다.

돈이 만약 인격이 있다면 당연히 매너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그렇게 이 친구를 잘 대해주다보면 우리는 곧 이녀석과 친해지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많은 대화를 통해 더 깊이 있는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개념이지만

인간사에 빗대어보면 더욱 쉽게 이해된다.


쉽지 않다면 시도해보면 된다.

오늘부터 당장 당신의 호주머니, 침대 밑, 소파 구석 등등에 숨은 10원, 50원, 100원, 500원 부터 찾아서 먼지를 털고 필요한 곳에 사용되기 위해 잘 모아 두기를 바래본다. 1억, 10억, 100억도 결국 10원에서 부터 시작하는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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