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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Mar 01. 2021

RE-WRITE : 죽음이란 무엇인가 #4


Chapter. 4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가?



플라톤의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죽음 전 제자들과의 대화를 기록해놓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그의 유명한 제자인 플라톤은 영혼의 존재를 믿었다.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이런 믿음으로 인해서 죽음 앞에 담담했고 진정한 해방의 길로 여겼다. 죽음은 그에게 자유로의 한 걸음이었다.


저자는 이 포인트에 집중한다.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 걸까?


아래는 소크라테스의 영혼 불멸성에 관한 주장을 엮어 만든 접근법이다.



첫 번째 형상은 영원하며 비물질적 존재다.

두 번째 이성은 형상을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 영원하며 비물질적인 존재만이 영원하며 비물질적인 존재를 이해할 수 있다.

네 번째 그러므로 이성은 영원하며 비물질적인 존재이다.

다섯 번째 이성이 비물질적인 존재라는 것은 곧 영혼이라는 의미다.

여섯 번째 그러므로 영혼은 영원히 존재한다.



형상과 이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다.

형상은 완벽한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하는데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사람은 완벽한 원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원을 가진 존재는 없다.


더불어 사람은 완전한 정의를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 완전한 정의는 없다.


완벽한 존재는 형상 그리고 그것을 상상하는 사람은 이성이라고 조건에 붙여보면

이런 이성과 형상을 가진 사람의 이성을 영혼이라고 확장해 봤을 때 영혼은 영원히 존재한다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허점이 많은 주장이며 아직 결론이 지어지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런 믿음을 가진 소크라테스에게 죽음이란 과연 어떤 의미였을지 생각해보자.


자, 소크라테스가 되어 보자.

우리는 죽음 이후에 우리의 육체를 떠나 영혼의 상태로 완전한 존재들이 있는 세계로 인도받게 된다.

거기에서 우리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만약, 이 모든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우리의 지금의 삶은 어떨까?이 사고는 현실에서 선순환을 부를까, 악순환의 시작이 될까?


목숨이라는 것은 하나다.

현재까지의 정설이다. 이것이 귀하기 때문에 우리는 삶을 소중하다고 말한다.

한번 뿐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가 아니라면.

죽음 이후에 다른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

지금의 최우선적 가치에 올라서 있는 삶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보다 쉬워지게 되고

혹은 더 막 다뤄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으로는 죽음이 두렵지 않아 더 다양한 도전에 나서겠지만 글쎄, 그 모든 것들이 선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저자는 이번 편에서 영혼의 불멸성에 대해 소크라테스의 주장과 플라톤의 정리를 밝히며 이 안에 숨겨져 있는 빈틈을 찾아 조금 벌려주었다. 판단은 항상 우리에게 맡겨져 있다만 나는 여전히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쪽이 더 매력적이다.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나의 입장에서 말이다.

지금의 소중함을 이어가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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