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1년 1월 말.
신년 계획을 점검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타이밍이다. 여러분에게, 그리고 나에게 묻고 싶다.
올해 다짐한 여러가지 계획 중 여전히 진행되고 있거나 노력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가? 혹은 벌써 포기하고 말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네이버 웹툰을 좋아하는데 웹툰에는 '생활툰'이라는 장르가 있다.
생활툰은 말 그대로 웹툰 작가의 생활상을 그림으로 옮겨 일기와 같은 형식으로 그려나가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거나 혹은 탈 인간적인 삶을 반영할 때 재밌고 또 몰입이 된다. 이런 생활툰의 여러 공감 소재들 중에 꼭 등장하는 것이 이맘 때 이 시즌에 무너져버린 다짐과 결심의 온상이다. 우리는 웹툰 작가의 삶에 우리의 삶을 투영하며 공감하고 웃음 짓지만 가끔은 이 웃음 이면에 있는 씁쓸함에 조금 더 집중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야 한다.
필자의 나이는 31살이다.
30살이 되었을 때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지구는 멀쩡했고 대신에 빌어먹을 바이러스가 창궐했다. 덕분에 거의 감옥에 갇힌 30살을 보냈다만 요지는 이것이 아니라 30살에 분명 여러 계획을 했었다는 사실이다.
30살. 내 각오가 어땠을 것 같은가?
이제는 20대에서 벗어나 30대 정말 인생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길을 더욱 찬란히 만들어가기 위해 나는 굳게 여러 결심을 다졌다.
그러나 30살은 "아 코로나 때문에"를 달고 살며 또 회피하고 무너졌다. 과감히 쳇바퀴 아래서 내려왔지만 다시 쳇바퀴 속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무엇인가 엄청 멋진 것들을 꿈꿨다.
그것들을 위해 무리해서라도 노력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반동은 컸고 금방 무너졌다.
몰랐던 것이다. 순식간에 뚝딱 같은 것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31살. 지금은 분명 다르다.
내 20대는 계획 속에 이어졌다.
하루 하루를 계획하고 시간을 쪼개며 알찬 삶을 살았지만 남는 것은 없었다.
그저 계획적인 삶을 산다는 자기 만족만 있을 뿐이었다. 조금씩만 조금씩만 해낸 성취들이 자잘하게 남았고 나의 삶에 변화는 없었다. 그정도면 됐다는 안일한 마인드가 어느새 깊이 뿌리를 내려 더 나아갈 수 있는 걸음을 막아버린 것이다.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제 가야할 방향을 정했고 여기에 "ATOMIC HABITS"를 더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당장의 큰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원하지 않아야 지치지 않으며 단지 지속했을 때의 기대를 가지고 지속했을 때의 믿음을 가진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팔굽혀펴기? 하루에 하나만 해도 좋다.
하루에 20M씩 달리는 것은 어떤가? 그래도 좋다.
그것이 습관이 되기만 한다면 말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정말 작은 것부터 내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습관들로 천천히 채워가는 것이다.
101번째 타격이 돌을 깬 것이 아니다.
만약 101번째 타격에 집중했다면 습관을 만들기란 매우 어려워 진다.
결과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초점을 두면 101번째의 타격이 아닌 101번의 타격이라는 또다른 정답을 마주하게 된다.
더불어 놀라운 것은 석공의 자세다.
석공은 알고 있다. 아무리 거대한 돌이라고 할지라도 내 망치질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100번이든 1000번이든 내리치기만 하면 결국 쪼개진다는 사실을 아는 것. 이 문장을 내 현재의 습관에 항상 대입해 놓아야만 한다.
저자는 "정체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는 행동을 유발하는 믿음이며 곧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자세를 말한다.
예를 들어 "소방관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불길 속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살아 나오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로 바꾼다면 어떨까?
그 사람이 소방관이 되었다고 해서 허탈함을 맛볼 새도 없다. 겨우 한 단추 꿰어진 것 뿐이니 말이다.
그는 불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살아 나오는 소방관의 삶을 위해 여러가지 습관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이는 그를 정말로 그런 소방관의 모습으로 바꿔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체성이다. 습관은 결과를 반드시 낳지만 결과에 목메어 생긴 습관은 결국 좋지 않은 방법으로 뭉개지거나 멈춰버릴 뿐이다.
그렇다.
이제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차례다.
결과를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더불어 당장에 효과적인 결과를 바라보지 않고 끓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작은 습관들을 만들어봐야 한다. 그리고 이 습관들을 지속하는데 하루나 이틀을 놓쳤다고 습관 자체를 포기할 필요 조차 없다. 그저 내가 계속해서 지켜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와의 싸움을 벌이는데
왜 이기는 싸움을 하려고 하지 않는가?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다.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잘 안다.
무리할 필요도, 조급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매일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그것을 나의 아주 작은 습관으로 바꿔 이어나가면 된다.
결과는 그 어느 때에 갑작스럽게 찾아올테니 걱정하지 않고 걸어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이 습관이 순환하는 과정을 함께 다음편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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