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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Dec 15. 2022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은 실패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일을 그만두고 사회에 뛰쳐나왔을 때 나는 부푼 꿈이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사회'가 있었다. 아름답고 따뜻하며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곳 말이다. 수도 없이 많은 책을 읽었고 글을 썼고 도전했고 능력이 있어서, 내가 그리는 미래와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거라는 믿음과 용기가 분기탱천해서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사회'를 향해 발을 내디딘 것이다. 



결과?



당신의 입가에 지어진 미소가 답을 내려주고 있듯 '내가 생각하는 사회'는 '결혼식 사회'밖에 없었다.



돈이 철저한 세상의 흐름과 논리가 되어 있는 곳에서 돈이 곧 가치였다. (속물이라고? 그래도 좋다. 난 속물이라는 말을 듣더라도 내 가족과 내 인생을 지켜야 되니까.) 돈이 가치라면 나는 돈의 가치에 부합한 사람이 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입고 있던 이 거추장스러운 위선덩어리들을 빠르게 걷어내야 했다. 




이때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 계셨다. 나와 같은 선택을 하고 미래를 향해 나보다 먼저 뛰쳐나와 살아가던 분을 처음 뵀던 자리에서 2시간가량 신랄하게 검토 받은 나의 현재는 처절하고 어처구니없었다. 그때야 비로소 사고가 조금 깨지고 내가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그분은 모든 말 뒤에 경험이 중요하다는 맺음을 지어냈다.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업을 하고 싶다고 고민할 시간에 가서  그 분야의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뭔가를 뚜렷하게 갖추기 위해서 허둥지둥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들이받고 깨지는 것이, 깨지면서도 분명 배울 것이 있기에 경험이 곧 정답이라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주었다. 



그것이 결국 돈으로 바꿔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나의 몫이다. 그 시간 동안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도하는 경험이라는 무엇보다 귀하다.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들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살아남는 것이 사회이니 말이다. 경험하라.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당신은 지금 시장이 문제라고만 보고 있는가? 혹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는가? 



최근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이번이 마지막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나의 인생에 몇 번의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내가 부족하고 식견이 좁아 기회를 기회라고 여기지 못했지. 하지만 지금은 이제 내게도 마지막 기회가 온 것 같다. 부의 사다리를 몇 계단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기회 말이다."



나는 아버지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는 말을 덧붙이셨다. 



"너의 인생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리는 없다. 분명히 앞으로도 몇 번의 기회가 더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 부부가 이 기회를 잘 잡아서 빠르게 조기 은퇴를 하고 보다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리기를 바란단다. 많은 고민을 해보고 방법을 잘 찾아서 시도하고 성취해 보거라."



아버지는 지금의 이 세계 경제의 바닥을 또 다른 기회로 보고 있었다. 공포지수는 나날이 깊어가고 여러 지표들이 비명을 지르는 이때에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또 밝혀진 기회에 주저 없이 도전하고 계셨다.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6만 달러에서 8만 달러까지 갔던 비트코인이 최근 1만 7천 달러까지 찍고 다시 반등했다. 이 흐름은 세계의 흐름과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런 흐름을 타고 세력을 움직이는 고래들이 여러 방법으로 또 다른 돈을 벌고 있다고 믿는다. 




공포는 사람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환상적인 환경이 지금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특히나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지금의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더욱이 말이다. 세력들이 움직이고 여기에 머리끄덩이 잡혀 당겨 나온 사람들이 우후죽순 빠져나온다. 그때 다시 세력들이 들어가고 여기에 뒤늦게 또 다른 개미들이 들러붙는다. 세력은 항상 돈을 버는 위너 게임을 하지만 뒤따라 오는 사람들은 주워 먹기에 급급하다가 뒤통수를 호되게 맞는 것이다. 



웃긴 상상을 해본다. 

우리 아버지 세대는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고 교육을 했는데 우리 세대는 코인 하면 패가망신한다고 자녀들에게 교육할까 봐서 말이다. 역시 인류의 경제와 역사는 순환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당신도 지금을 기회라고 여겨보면 어떨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참 설렜다. 


실패할 것을 기대하라. 


이 말이 왜 설레냐고? 실패를 마냥 부정적이게 생각한다면 결코 설렐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과 지금의 내 모습의 실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 설렐 수 있다. 나는 실패를 좋아한다. (의엥?) 실패를 했다는 것은 시도를 했다는 것이고 실패를 했다는 것은 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1%라도 얹어 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실패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그 실패의 끝이 성공이라면 더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다. 



나는 실패가 기대된다. 오늘도 내일도 실패를 감안하고 시도하며 실패를 통해 반드시 배우고 말 것이다. 배우고 성장하고 끝내 내가 원하는 목표점에 내가 바라는 깃발을 꽂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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