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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Jan 29. 2017

하루 - 아널드 베넷 저


내가 참 좋아하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두 시간 정도면 완독할 수 있지만 놀라운 것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언제나 배우고 언제나 깨닫는다. 책은 꽤나 얇고 작다. 그래서 내가 삶의 길을 걸으면서 엇나가는 것 같을 때, 혹은 마음이 헛헛하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며칠이고 가방에 넣었다가 한 번씩 꺼내서 읽어보곤 한다. 

 말 그대로 하루에 대한 내용이다. 부제가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인데 그만큼 하루의, 그 시간의 가치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세상 사는 것도 어쩌면 경영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사업을 벌이는 것 만이 경영 속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이 시간들이 모두 나 스스로에 대한 경영이다. 이 경영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면 나의 삶이라는 기업은 몰락하는 것이다. 너무나 분명한 사실 아닌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일찍 찾는다는 말에 누군가는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일찍 죽는다는 말이 아니냐고 되묻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명언들이 되려 지금 시대에 비판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기개발서를 읽으면서도 그 누군가는 내용에 대해 한없이 비판하고 부정적으로 내던지곤 한다. 내 입장에서 그런 비판들은 정당하지 못한 오류에 불과하다. 모든 이야기와 모든 법칙들이 옳을 순 없다. 우리는 그 책들의 저자도 아니고 그들의 삶과 동일하지 못하다. 아널드 베넷이 그렇게 살았고 행동했던 것들을 책을 통해 전하고 있을 뿐 행동하는 것은 읽은 사람들의 몫이다. 이건 어떤 자기개발서든 마찬가지다.

 그런 동기부여의 입장에서 행동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치명적인 비판은 오류일 뿐이다. 행동하고 부딪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발전하는 것이 자기개발서를 읽고 나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하루도 마찬가지다. 너무 귀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귀한 말들이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말들이다. 나는 이 내용들 속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찾아냈고 이제 그것을 실행할 것이다. 예를 들면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러하다. 

 그러다 또 한계에 부딪치고 좌절하고 나도 모르게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꽂아 넣었던 이 책을 꺼내서 다시 읽을 것이다. 의지라는 것이 그렇게 단단치 못한 나로서는 이렇게라도 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읽지 말고 사고하고 행동하고 나아가자. 그것이 <하루>의 저자 아널드 베넷이 진정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그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철두 철미한 사람이라고 해도 책의 내용을 전부 따라 할 수는 없다. 생활 환경 또한 제각각이기에 구체적인 삶에서 적용하기 힘든 사례와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명제만큼은 변하지 않으며 다르지 않음을 명심하자. 

시간을 지배하기 위해 노력하라!
그리하면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난 그의 이 올곧은 말을 믿으며 마지막 장을 덮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늘도 당신의 지갑에 시간이라는 빳빳한 새 지폐가 자정을 기점으로 꽂혀 들었다.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feat.김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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