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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Feb 02. 2017

밥 버포드, 피터 드러커에게 인생경영 수업을 받다.

밥 버포드 저 


 밥 버포드가 누구인지, 피터 드러커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 했다. 사실 피터 드러커는 다른 책들에서 몇 번씩 언급되기도 했기 때문에 경영학에 있어서 통달한 사람이라는 것 정도만 사전 지식으로 알고 있을 뿐 그 외의 정보는 알지 못 했다.

 그러나 내가 굳이 왜 이 책을 꺼내 들었는지는 제목의 [인생 경영]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경영에 대해, 장사에 대해, 사업에 대해 책들을 종종 접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스스로에 대한 경영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경영에 대한 모든 글들의 초점은 의외로 돈보다 인간에 있었다. 그렇다면 인간을 경영하는 것,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 대한 정보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고 그래서 인생경영이라는 단어에 꽂혀 자연히 책을 들 수 있었다.

 또한 책의 두께가 크게 두껍지 않았다. 물론 정작 내용은 전혀 가볍게 읽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분량이었다. 말 그대로 밥 버포드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피터 드러커라는 위대한 스승을 만나 변화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듯이 쓰인 글이라 이해하기도 쉬웠고 읽는데 큰 문제도 없었다.

 책을 읽으며 밥 버포드가 너무 부러웠다. 피터 드러커는 그만큼 그에게 위대한 스승이었다. 지금 시대에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잘못됐다고 배우며 자랐기도 했지만 우리가 질문하는 왜라는 물음에 명쾌하게 대답해 내줄 인물도 없던 시대에 살았다. 그러나 밥 버포드는 그가 가진 질문을 깊숙한 곳에서부터 끌어내 주고 그 질문에 대해 같이 토론해주고 또 서로에게서 배우는, 늘 해답을 얻게 해주는 피터 드러커가 곁에 있었다. 

 그의 삶에 있어서 항상 의심치 않고 따랐던 것이 성경과 피터 드러커와의 대화에서 얻은 귀중한 말들이었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밥 버포드가 얼마나 피터 드러커를 깊이 따랐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정말 부러웠다.

 후반부에는 종교적인 부분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종교가 기독교가 아닌 분들은 1,2장 정도만 읽고 3,4장은 크게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후반부는 당시 미국에서 밥 버포드가 일으켰던 초대형 교회의 목적 있는 부흥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이는 피터 드러커의 힘이 컸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은 채 말이다. 나야 종교가 기독교이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은 없었지만 아니신 분들은 굳이 후반부를 권해드리지 않고 싶다. 

 이 책은 분명히 지혜를 담고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멋진 삶을 살며 죽기 전까지 사회에 공헌을 했던 위인 피터 드러커와 그가 했던 말들을 보물로 알고 그대로 따라 하는 용기가 있었던 밥 버포드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을 집필할 때 밥 버포드의 나이는 70이 넘었다고 스스로 밝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필체에서 당당함이 느껴졌고 진솔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우리의 삶을 경영해 나가는 사람으로서 한 번쯤 피터 드러커의 지혜를 빌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feat. 김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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