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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Feb 10. 2017

우리는 엑스를 기다렸다.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난 정말 빈 디젤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그의 몸과 중저음의 목소리와 그 속에서도 재치 넘치는 표정, 표현력까지 그 모든 것에서 액션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들은 모조리 챙겨 봤다. 뭐 사실, 남자라면 액션배우들 여럿은 좋아하기 마련이지만 말이다.

 그래, 말이 나와서 말이지 누가 이 배우를 싫어하겠는가? 감성적이고 비평적인 색안경일랑 벗어버리고 그저 액션배우로서 빈 디젤을 바라봤을 때, 그는 정말 대단하고 또 놀라운 배우이다. 

 그렇기에 이번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말 그대로 리턴을 기다리던 나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온 지금 완벽한 만족감에 가득 차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온전히 즐기고 왔다.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졌지만 그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눈과 귀가 즐거웠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액션들에 눈이 휘둥그랬다. 특히 초반부에 스키부터 스케이트보드까지 이어지는 액션의 향연은 이제까지 만났던 액션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빈 디젤스럽게 과격하고 파격적이었다. 

 다양한 부분에서 도전적이었다고 하고 싶다. 상당히 많은 배우들과 스턴트맨들이 투입됐기에 그 모든 합들을 맞추는 게 난해했겠지만 그에 대한 결과물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들의 액션이 완벽할수록 우리 입장에서는 놀라워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트리플 엑스라는 빈 디젤 표 액션물에 걸맞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 넘치는 액션 신들이 향연이었다.



 상당히 많은 배우들이 다채롭게 등장했다. 트리플 엑스의 전설적인 인물은 '센더 케이지'인 빈 디젤이지만 트리플 엑스는 한 프로젝트의 이름이지 '센더 케이지'를 일컫는 말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트리플 엑스 프로젝트에 요원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빈 디젤이 마냥 집중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트리플 엑스 요원들은 누구 하나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행의 극적인 포인트를 주기 위해 아군 중의 한 명이 죽는 장면이 액션 장르의 영화들 속에 간간이 등장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통쾌한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아주 배제한 것 같았다. 오히려 그렇기에 이 트리플 엑스 끼리는 서로 돕는다는 법칙을 끝까지 고수할 수 있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자주 보이는 배우 견자단의 엽문 표 액션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쎈 언니 역할과 딱 맞아떨어지는 배우 루비 로즈, 그에 대적하는 걸크러쉬 배우 디피카 파두콘, 날라리 디제이 그러나 알고 보니 EXO 전 멤버였던 배우 크리스,  옹박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배우 토니 자, 완벽히 미친 X 배우 로리 맥칸, 어벙한 개그 캐릭터 배우 베키 웅어까지.

 이들 하나하나의 개성이 전부 모여 이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액션 영화였지만 분명히 다른 느낌이 있었다. 질질 끄는 것 없이 매 장면 장면이 흥미롭고 액션 역시 통쾌했으며 무엇보다 한 명의 배우에게 집중되지 않고 다들 각자의 배역에 충실해서 그 모든 장면들이 집합되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다.

 기다렸기 때문에 더 반가웠던 빈 디젤과 이번 리턴즈에서 인상적으로 남았던 배우들.
 그리고 깜짝 등장한 축구선수 네이마르까지.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이 영화를 이번 주에 꼭 한번 챙겨 보기 바란다.

 물론 영화를 작품이라고 두고 봤을 때 스토리나 연출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하고 볼 수 있지만 액션 영화는 스크린을 때리는 배우들의 열정을 온전히 만끽하면 되지 않을까? 나는 충분히 그 순간들을 가슴에 담고 만끽하며 즐기고 돌아왔다. 


feat.김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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