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25
남자친구: 여친과 영화를 보러 갈거다. 주인공이 공유란다. 나는 여친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사실 조금 부담된다. 여친이 영화 속 공유를 보다가 내 얼굴을 보면 얼마나 못생기게 보일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옷이라도 멋있게 입고 가야겠다. 면도라도 더 깔끔하게 해야겠다. 머리라도 더 힘을 줘야겠다. 날렵한 옆모습을 위해 오늘은 운동을 더 많이 해야겠다. 더 매력적인 향수를 뿌려야겠다.
여자친구: 아싸, 공유 나오는 영화 본다. 끝.
같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다른 남녀의 반응, 과연 여자는 저 순수한 마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여자에게 좋아하는 스크린 속 연예인이란 말 그대로 ‘그냥’ 연예인일 뿐이다. 당신과 스크린 속 공유를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크린 속 공유를 보다가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당신이 핸섬해 보여도 전혀 나쁠 것은 없다.
항상 처음 당신이 연인을 만났던 떨리는 순간을 기억하자. 항상 당신의 연인에게 듬직해 보이고 멋져 보이기 위해 노력하자. 내 여자가 내 물고기가 됐다고 해서, 완전한 내 여자가 됐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펑퍼짐한 패딩보다 타이트한 코트를 입고 데이트장소에 나가자. 쾌쾌한 담배냄새 대신 향긋한 향수냄새를 풍기자.
이 말을 명심하자.
‘남자는 여자하기에 달렸다.’고 말하기 전에, ‘여자는 남자하기에 달렸다.’를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