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26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누구나 상대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간혹 소소한 욕심이 연인에게 작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말없이 연인을 ‘몰래’ 찾아가는 것이다.
‘연인’이라는 사이는 이 세상에서 가족 다음으로 가까운 사이이다. 하지만 사소한 실수 하나가 하루아침에 그 가까운 사이를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까운 듯 먼 사이인 연인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하고, 가끔 혼자만이 존재하는 여유를 주어야 한다.
현대인은 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다. 가끔 당신과의 약속이 없는 주말이나 평일 퇴근 후에도 당신의 연인은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아무런 예고 없이 당신의 연인을 찾아가거나 갑자기 연인을 보러가겠다고 말한다면, 당신의 연인은 감동을 뛰어넘는 당황을 느낄 것이다. 물론 자신을 몰래 보러온 당신의 행동에 마음으로는 감동을 느끼고 있을지언정. 당신의 돌발행동으로 틀어져버린 그날의 평화로운 계획은 다음을 기약해야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만약 당신의 연인이 당신을 팔 벌려 환영할 외모상태(?)가 아니라면, 당신의 돌발행동에 대한 부작용은 조금 더 강해질 것이다.
이 말을 명심하자.
“당신의 연인이 보고 싶거든 제발 1시간 전에라도 얘기해주자. 당신이 굳이 몰래 나타나지 않아도 당신의 연인은 당신이 갑자기 자신을 보러온다는 사실 자체에 이미 감동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