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날 비참하게 하는 사랑도 사랑일까?”
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30
이 세상에 모든 사랑이 순탄하기만 하고, 행복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그렇다면 필자가 이 글을 쓸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듯이, 이 세상에 마냥 핑크빛만을 가져다주는 연애란 없다.
또한 매우 역설적이게도, 일반적인 사랑 안에서는 당신이 누군가를 더 사랑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욱 비참해진다.
사랑은 절대 당신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사랑은 원래 그런 것이다. 너무 안타깝지만 사랑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그렇다면 그(녀)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더라도 꾹 참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그(녀)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커졌어도 티내지 않아야 하는 걸까?
그(녀) 사랑하면 할수록 더 비참해지는 나를 보면서도, 이 사랑을 계속 유지해야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을 비참하게 하는 사랑도 사랑이다.”
당신이 그(녀)에게 마음을 주면 줄수록 점점 더 비참해지는 자신을 목격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바로 그 원동력이 당신이 지금하고 있는 비참한 사랑도 결국은 사랑이라고 알려주는 신호일 것이다.
이런 원론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가 나를 힘들게 함에도 나는 왜 그(녀)를 놓지 못할까?”
“왜 내 기분보다 그(녀)의 기분이 먼저 신경 쓰일까?”
당신이 더는 비참해지기 싫어서 사랑하는 그(녀)와의 사랑을 중단한다는 것은 그 상황을 애써 회피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사랑했던 사람과 정말 깨끗하게 이별하기 위해서는 이별을 결심한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한다. 그 이유가 없다면 갑자기 그(녀)가 쳐다보기도 힘들만큼 싫어져야한다.
그렇지 않고서 당신이 편해지기 위한, 당신이 더 비참해지지 않기 위한 이별은 결국 당신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당신에게 이별을 당한 그(녀)보다 당신이 백배, 천배는 더 아플 것이다. 당신은 당신 자신보다 그(녀)를 더 사랑했기 때문에..
그리고 결국에는 아래와 같은 짓을 저지를 것이다.
“잘지내..?”
이 말을 명심하자.
“좋은 날 같이 웃을 수 있는 그(녀)가 있음에 감사하고, 좋지 않은 날 같이 투덜거릴 수 있는 그(녀)가 있음에 감사하자. 그 웃음과 투덜거림이 진심이라면, 사랑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