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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원 Aug 12. 2019

87. “학벌이 완성해주지 못하는 지적임”

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55

 그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은 교육 공화국이다. 한국인에게 출신 대학이란 길고 길었던 12년의 학창시절에 대한 결실이고, 때로는 주변 지인이 당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며, 당신이 평생 몸담을 직장은 물론, 인생 전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학벌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전지전능해 보이는 학벌도 현실연애 안에서는 절대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람자체에서 풍기는 ‘지적’인 느낌이다. 학벌을 뛰어넘어 사람자체가 지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란 매우 쉽지 않다.


 물론 좋은 학벌은 상대방에게 지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유리한 초석을 제공한다. 하지만 사람자체가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려면, 적당한 지식수준, 평소 차분한 말과 행동, 잘 관리된 외모까지 여러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한 연구에서 성인남녀에게 처음 이성을 평가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어봤고, 여러 답변 중 꽤 높은 비율의 응답자가 자신은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성격과 미래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런 다음 해당 응답자들에게 실제 처음 보는 이성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해당 이성의 모든 신상정보(나이, 직업, 연봉, 학벌, 거주지역 등)를 알려주었다.


 그 결과 본인들이 처음 응답했던 성격과 미래의 안정성(직업, 연봉)과 같은 기준 대신,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잘 정돈된 외모와 차분하고 지적인 첫인상을 이성의 선택기준으로 손꼽았다.


 이렇듯 이성이 당신을 처음 평가할 때, 적어도 처음 당신을 만나 이 만남을 계속 이어 갈지에 대해 결정할 때, 당신의 잘 정돈된 외모를 시작으로, 차분한 인상, 지적인 첫인상이 당신의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라면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과이다.


 따라서 당신이 학벌만 좋다고 해서, 안정적인 미래만 보장됐다고 해서, 이성에게 지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잘 관리된 외모와 차분하고 안정적인 당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지적인 이미지를 완성시켜준다는 것이다.


 필자도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다. 첫 만남에서 필자가 상대 이성에게 지적이거나 차분한 느낌을 받으면, 필자도 함께 차분해지거나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성에게는 묘한 끌림이 느껴지고, 더욱 강한 소유욕이 생기며, 필자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렇다. 자신의 가치는 자기가 스스로가 높이는 것이다. 적어도 ‘연애초반’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 말을 명심하자.


 “이성이 당신을 평가할 때, 당신의 외모와 첫인상을 보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당신의 외모와 첫인상이 바로 당신의 준비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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