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54
선행은 드러내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운 법이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알게 해야 할 순간이 있다. 이는 바로 연인사이의 ‘선행’이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좀처럼 피해를 보기 싫어하는 성향을 가진 인간은 유난히 연애 속에서만 참으로 많은 희생을 하곤 한다.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너 애인한테 하는 거 반 만이라도 나한테 해봐라.” 이 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연인을 위해, 그리고 안정적인 연애를 위해 많은 행동을 조심하고 희생한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희생을 내 연인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있지만 당신의 연인이 하나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세상에 이것만큼 ‘억울’한 상황도 없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자기PR’의 시대라고도 한다. 잘 포장된 이미지 하나가, 독특하고 신선한 자기PR 하나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 연애에서도 이런 기술이 필요하다. 당신의 연인에게 둘의 안정적인 연애를 위해 때때로 희생하고 있으며,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문득문득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있을 것이다.
상황) 당신은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의 연인이 초밥을 너무 좋아한다. 당신은 초밥을 먹으러 가자는 연인의 말을 단 한번도 거절한적이 없다. 그러므로 당연히 당신의 연인은 당신도 초밥을 좋아하는 줄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의 커플은 친구커플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우연히 해산물이나 초밥을 먹게 되었는데 당신의 오랜 친구가 말한다. “야, 너 원래 해산물 싫어하지 않아? 초밥도 잘 안 먹지 않아?” 그때 당신의 연인은 과연 어떤 표정일까?
만약 이런 방식으로 우연히 당신의 연인이 당신이 초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당신의 연인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미안함과 동시에 당신의 깊은 배려와 사랑이 느껴지지 않을까?
그렇다. 연애는 연인에게 당신의 배려와 사랑, 나아가 당신의 매력을 끊임없이 어필하는 과정이다. 당신이 얼마나 연인을 사랑하고 있는지, 매 순간은 아닐지라도, 가끔은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명심하자.
“하지만 절대 생색은 내지 말자. 이 세상에서 가장 구차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