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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원 Aug 26. 2019

91. “내가 바라던 사랑이 고작 이거?”

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58

 당신은 평소 꿈꿨던 이상형을 운명처럼 만났다. 당신은 당연히 그 사람을 좋아할 것이다. 매우 간절히. 그리고 마침내 그 사람과 연인이 되었다. 상상만으로도 정말 행복하지 않겠는가?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상상을 현실로 이뤄낸다. 하지만 완벽할 것 같았던, 행복할 것만 같았던 사랑이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 상상했던 사랑과는 사뭇 다르게 흘러간다. 그들은 그 간절했던 사랑을 좀처럼 즐기지 못한다. 너무나도 어렵게 얻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어렵게 얻은 사랑은 그만큼 가슴 벅찬 ‘황홀함’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언제라도 상대가 나를 떠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안겨준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황홀함과 두려움이 그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너무 간절했던 사랑은 당신에게 ‘실망감’이라는 비수까지 안겨준다. 이런 말들을 필자에게 내뱉으면서.


 ‘내가 상상했던 그 사람과의 사랑은 이게 아닌데.’

 ‘내가 생각했던 그 사람의 모습은 이게 아닌데.’

 ‘그 사람과 사귀기만 하면 뭐든 게 완벽할 줄 알았는데.’


 이 말을 들은 필자는 곧바로 이렇게 대답한다.


 ‘대체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완벽할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어렵게 얻은 사랑 아닌가요? 어려웠던 만큼 당신의 연인은 그 자체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을 첫눈에 반하게 했을 만큼, 그 사람은 당신에게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의 연인이 신인가요? 연인도 사람입니다. 당신의 상상대로 되는 완벽한 사랑은 없습니다.’


 그렇다. 당신의 연인은 ‘신’이 아니다. 당신이 연인을 어렵게 얻은 만큼, 그 연인은 당신과의 만남을 결심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과 매우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연인에게 당신이 위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건 너무나 큰 잘못 아닐까?


 당신과의 미래를 결심해준 연인에게 한번 더 따듯한 말을 전해주자. 부족한 나를 선택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이 말을 명심하자.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사랑은, 그 사람과의 대단한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과 사랑하는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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