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칼로리를 기록한 지 9일째이다.
운동은 심하게 할 생각도 계획도 전혀 없다.
결과는 9일에 0.8킬로 감량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하나가 생각난다.
다만, 그 방향을 전환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속도가 중요하지 않고 방향이 중요하다.
내가 나를 살피기 시작했다는 것.
젊었을 때는 힘에 부쳐서 놀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자고만 일어나도 아픈 곳이 생기는 늙어가는 내 몸에 미안해졌다는 것.
늙지 않았다면 나에게 미안해했을 기회가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새삼 늙는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렇게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스스로 기특하다 여겨주는 것.
내 작은 시작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