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ft.첫번째 전자책 승인 이야기)
작년 여름즈음, 전자책을 써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었다. 블로그 글 형식처럼 캐주얼하되, 원론적인 내용말고 방법론적인 실용서 느낌으로 채워서 말이다.
⠀
전자책??
⠀
처음 끄적끄적 써보니, 아.. 한동안 내가 글을 안썼구나..하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컨텐츠 입점의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단 생각에 엄청 힘을줘서 쓰려 했다는 것이다. 억지로 들어간 힘으로 쓴 글은 불편했고, 컨텐츠는 생각보다 분량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약간 흐지부지 되어 버렸고, 나는 그 이후로 전자책을 쓰기 위해서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닌, 상대에게 필요한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
운이 좋게도, 그 무렵쯤
-부아c님의 포스팅을 보고 블로그를 재개했고,
-포르투나님으로 블로그 키우기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글을 쓰며 나만의 컨텐츠를 정리해가다가
-브런치에도 연재할 수 있게 되었고
-외부에서 글연재/강의문의도 받게 되었고
-우연히 보게된 포스팅으로 신pd님의 전자책 강의도 듣게 되었다.
⠀
그렇게 흐름을 타고 쭉 오게 되며 참 신기했었다. 뭔가 하나를 시작하면 이렇게 같이 연결될 수도 있구나..싶었다. 그러나 90%이상 쓰고 또 몇 달간 홀드되었다. 몇달간 홀드되었던 이유는
⠀
-다른 목표와 분산되어 에너지를 집중시키지 못했다.
-중요하지 않은 일(친구들/모임)에 주말을 많이 보냈다.
-위의 두 요소가 반복되며 자연스럽게 전자책이 멀어져갔다.
⠀
그러다 문득, 1분기가 훌쩍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와..이건 학교관련 컨텐츠라 3월 전에 나갔어야 했는데 벌써 4월이라니..이러다 금방 여름방학 오겠네..
⠀
순간, 이렇게 목표를 꽉! 잡지 않고 헐렁하게 잡으면 또 흘러 지나가겠네? 싶었다. 4월 말쯤 며칠만에 후다닥 완료 후 전자책을 신청했다.
⠀
처음에 한두번 반려되었으나, 이번엔 반려사유 알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 또 재신청하고, 보냈다고 메일 보내고, 고객센터로도 연락해서 확인체크했다. 그냥 후딱후딱 빨리 처리하자!라는 마음으로.
⠀
그리고..
첫 전자책이 나왔다. 히히// 마무리 작업할 때 나름 챗GPT와의 협작(?)도 해보았다. 바로 책 제목을 결정한느 것이었는다. 챗GPT는 영문버전이 더 좋다고 해서 제목을 여러개 내어놓고 한번 컨펌 봐줄래?로 여러번 챗 후 나온 첫 제목은 <하루에 2시간 3일 수업하고 1000만원 모으는 방법> 이었다.
⠀
그러나 크몽쪽에서 반려하며 추가요청을 했었다.
-이 방법으로 수입을 낸 증빙서류를 제출할 것
-일반화하는 제목이 아닌 개인 노하우_ 스타일의 제목으로 내줄 것
⠀
이에 추가적으로 수정을 해서 위와 같이 제목이 변경되었다. 시기적으로 따져보니 1년 거의 다되서 30페이지 넘는 전자책이 나오게 되었다. 분량에 비하면 오래 걸린 편이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
전자책 써볼래? 한마디에 일단 시작했더니
-블로그도, 브런치도, 스마트스토어도, 전자책도 함께 열매 맺었다는 것
-내가 어떤 요소들 때문에 시작과 진행과정이 느려지고, 에너지가 분산되었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
-챗GPT와 나름 간접적으로 협업을 해보았다는 경험이었다.
⠀
필요한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https://brunch.co.kr/@kimeunho/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