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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May 14. 2023

중국,한국 잘 되는 집의 공통점

중국이야기 | (ft.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엄마들 집에 놀러갈 일이 생기면 느끼는 점. 비교적 하는 일들이 잘 풀리고, 안정적이고 화목한 수준의 가정은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1)정돈된 집

먼저 집이 정말 잘 관리되어있다. 먼지 한 톨 없는 결벽스러운 청결이 아니라, 아이들 물건들이 좀 나와있어도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잘 정리된 집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아, 이 집은 관리하고 있는 집이구나._라는게 느껴지고 쓸데없는 물건, 번잡스러운 잡동사니로 덮여있지 않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건들이 있고, 관리하는 사람의 취향이 잘 반영된_딱 스타일이 있는 집이라는 느낌이 난다.


위생상태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요리, 디피, 인테리어 등에도 무난하든 개성이 있든 개인의 스타일+정갈함+단정함+집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또한 그 가정만의 문화, 지켜야하는 약속, 질서잡힌 분위기가 일관적으로 잘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밖에서 아무리 힘들고 지친 일이 있더라도, 집에 딱 들어서면 아-안식처 우리 집에 왔다!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은 집. 참 신기한게 집을 야무지게 잘 관리하는 사람들은, 본인관리도 잘 되어 있다. 한마디로 부지런하고, 스스로를, 또한 스스로의 가정을 잘 가꿀 줄 아는 집_이란 생각이 든다.



2)똑부러지는 안주인

스스로와 가정을 야무지게 챙기는 사람들일수록 와..살림 끝내주게 한다..라고 느낀 적이 많았다. 실제로 중국 있을 때, 가정상담 베테랑 선생님께서 얘기해주시길, 살림 하나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들이 결국 다른 것도 잘하더라_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가족 생일날, 정말 야무지게 챙기고 축하하고 그에 맞게 집을 꾸미고 가족이 좋아하는 요리를 뚝딱 해서 가정에 행복을 채울 줄 아는 사람_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었다. 


하지만, 또 가족을 위한 가치에 대한 사랑을 야무지게 챙길줄도 알았다. 가족들을 챙기고 희생하는게 헌신한다_라고 느껴지는게 아니라, 본인이 받을 사랑,애정,존경을 참 센스있게 생색내며 자신을 챙길줄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가정의 엄마들과 대화하면 와..대접받는 안주인같았다. 남편을 존중하고 챙길줄도 알고, 사랑을 받을줄도 줄줄도 알고, 어디에 있어도 대접받으며 주변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말이다.(안주인이란  단어가 이렇게 사랑스럽고 멋있는 단어였나?라고 느꼈으니 말 다했다.)


 이런 엄마들이 확실히 가지고 있는 기준이 있었는데, 본인이 1순위라는 점이었다. 이기적인 1순위가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도 잘 챙긴다_는 면에서다. 


특히 와..진짜 레전드 러블리 마인드다_라고 느낀 매력가득 살림꾼 언니 3분이 있었는데 셋다 똑같이 했던 말이 자신을 관리하고, 자신이 먼저 행복해야, 가족들도 잘 케어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_라는 내용이었다.



3)예의바른 아이들

권위적, 형식적, 남에게 보이기 위한 쥐어짜내는 예의가 아닌 아이들이 참 차분하고 예의바른 경우가 많았다. 얌전하단 뜻이 아니다. 


활발한 아이들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타인에 대한 태도가 배려할 줄 알고, 부모에 대한 기본예의가 장착된_그야말로 기본기가 딱 된 아이들_이란게 느껴진 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참 개방적이고, 허락한 가이드 선에서 자유를 주더라도 지켜야 하는 기본선이 있고, 그 선을 넘으면 따끔하게 혼을 냈었다. 


그러니 아이들이 자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타인/부모에게 함부로 하는 선을 넘지 않는 기본기가 탄탄했다. 그게 익숙하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아이들_의 태도 말이다.


자유분방하게 키우는 아이들일 경우, 조금만 선을 넘어도 엄마아빠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이기적일 때가 있고, 원칙주의,권위주의로 휘어잡을 경우 아이들이 억눌리거나 너무 주눅들때가 있는데 그 중간을 참 지혜롭게 한다고나 할까.


근데 또 이런 상위 몇%안에 들 것 같은 분위기 가정의 엄마들은 대인관계도 참 좋았다. (발이 넓다는게 아니라 주어진 관계에 진심을 다하고 잘 베풀고, 그만큼 많이 받기도 하는 질적인 관계를 말한다) 남 눈치보지 않고, 스스로도, 자기 가정도 잘 챙기고, 남도 잘 챙기고, 챙기는 선과 우선순위는 참 지혜롭게 하는 사람들이었다.



결론

있어야 할 곳에 물건들이 있고, 해야할 역할에 충실하고, 챙겨야할 것들을 잘 챙기고, 버려야할 것, 누릴 것들에 대한 모든 가정의 질서가 참 원만하게 되어 있어야 한단 생각이 든다. 


가정의 질서_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을 튼튼하고 각 개인을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며 그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울타리다. 


아빠는 아빠의 역할, 엄마는 엄마의 역할, 자녀는 자녀의 역할들을 주어진 질서 안에서 수행한다는 점이 주는 영향력을 안다면_질서는 진짜 자유를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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