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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점에는 이유가 있다.

타인의 단점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생기는 일

by 김씨


요즘 타인의 단점을 마주했을 때

짜증보다는 미지근한 애틋함이 앞서곤 한다.


괜스레 그의 단점에 내 스스로가 투영되지는

않은가 하며 곰곰이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가 반추하다 보면,

부끄러웠던 실수 혹은 미숙했던 선택들에

눈을 질끈 감게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단점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사연이 안타까워진달까.

모두가 똑같이 살아올 수 없었으니,

모두가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겠지.

되뇌다 보면 그만한 사연이 있겠노라 끄덕인다.


사막처럼 메마른 사람도,

조그만 파동에도 왈칵 넘쳐흐르는 사람도,

모두가 그렇게 된 이유가 있고

과정이 있으리라 짐작한다.

모났던 돌이 얼마나 굴러 둥글어졌을지,

금 하나 없이 맨들했던 돌이

어찌나 떨어지고 부서져 각지게 됐을지를 말이다.


그렇기에 마냥 누군가를 미워하기보다,

조금만 나를 보듯 남을 보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그 반대의 경우도 동일하다.

남에겐 관대해도, 자신에겐 한없이 높은 잣대와

이상을 기대해 놓고 막상 실망하고

우울해하진 않는가 고민해 보자.


단순하게도 세상은 내가 받아들이는 대로

체감되니 말이다.

그러니 오늘도 무사히 스스로를 받아들여준

자신들에게 작은 토닥임과 따스한 위로를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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