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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마음을 다시 빚는 일

단상(斷想 )

by 현루


마음의 부스러기를 모아


감사로 빚으면,


다시 평화가 생긴다.


감사로 마음을 다시 빚는 일


살다 보면 마음이 부서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믿었던 일이 어긋나고, 정성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실망스러울 때, 우리 안의 무언가가 조용히 금이 갑니다.


그 조각들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살고자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마음의 부스러기를 버리지 마세요.


그건 단지 부서진 감정이 아니라,
여전히 당신이 사랑하고 기대하고 노력했다는 흔적입니다.


그 조각들을 모아 감사로 빚으면
다시 평화가 생깁니다.


감사는 상처 위에 덮는 거짓 미소가 아니라,
그 상처를 감싸 안아 치유로 바꾸는 힘입니다.

감사는 언제나 작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큰 행복이 찾아오길 기다리기보다,
지금 이 순간 남아 있는 것들 속에서
감사할 이유를 발견하는 사람만이
마음을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평화는 거창한 기쁨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조용히 숨 쉬는 일상 속에서 피어납니다.

한때는 아픔이었던 일들이 시간이 흐르면 깨달음이 됩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던 일도감사의 마음으로 돌아보면 ‘그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감사는 결국 과거를 원망에서 수용으로 바꿉니다.
그 변화가 일어나는 자리에서 평화는 다시 고요히 자라납니다.

우리가 잃은 것만큼 남은 것도 있습니다.


감사란, 잃은 것을 세기보다 남은 것을 세는 일입니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아직 나를 지탱해 주는 사람들,
아직 따뜻한 말 한마디,
아직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마음.
그 모든 게 감사의 재료가 됩니다.

삶이 무너져 보일 때,
그 조각들을 천천히 모아 보세요.


비록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더라도,
감사의 마음으로 다시 빚을 때
그 형태는 더 단단해지고, 더 깊어집니다.


상처 위에 새로 피어나는 평화는
이전보다 훨씬 고요하고, 오래갑니다.

감사는 선택이 아니라 길입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숨을 고르고,
무너졌던 마음을 조용히 일으켜 세웁니다.


그렇게 하루를 감사로 마무리하는 사람의 마음엔
언제나 잔잔한 평화가 머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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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