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
살다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별일 아닌 일에도 괜히 서운하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흔들림은 약함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바람이 전혀 없는 세상에서는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합니다.
우리가 버텨내는 모든 바람은
결국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세찬 바람을 맞은 나무일수록
줄기가 굵고, 뿌리가 강해집니다.
그 순간엔 아프고 괴롭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나를 단련시킨 흔적이 되어 있습니다.
흔들린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닙니다.
마음이 요동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입니다.
그러나 진짜 강함은
흔들리지 않는 데 있지 않습니다.
흔들리더라도, 그 안에서 다시
중심을 찾아가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삶의 바람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 안에서 나를 조율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힘든 날일수록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왜 이렇게 흔들릴까’가 아니라,
‘그래도 나는 아직 서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그 말 한마디가 당신의 뿌리를 다시 깊게 내려줄 것입니다.
바람 없는 날은 없습니다.
그러니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 바람이 당신을 꺾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자라게 할 것입니다.
오늘도 흔들렸다면 괜찮습니다.
그건 당신이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