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_ 천변만화

리뷰로 만나는 작가들

by 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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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_ 천변만화


작가소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 그것이 인간의 몫이자 존재 이유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밀리고 쌓인 내 것 쓰느라 타인의 영혼의 그림을 들여다볼 여유 없음이 늘 부끄럽습니다.


기타 이력 및 포트폴리오
동물과 자연을 사랑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곰, 말 고래 등의 동물들에 대한 학대와 도살과 번식공장을 끝까지 반대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도라도 좋습니다. 동물들의 고통과 아픔이 하루라도 줄기 바라며 매일 기도합니다.
또한 부디 이 지구상에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전쟁이 멈추길 기도합니다.
저는 제 브런치의 글이 누구에게나 장벽 없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에게 가닿기를 바라기에 <브런치 멤버십 작가> 신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곳에 글을 쓰는 가장 큰 원동력이고 충분한 만족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제 글에는 구독료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5년 7월)


작가의 책소개


생리통으로 인해 찍은 인생 절망의 정점!

어느 날 찾아온 생리통으로 어떻게 삶이 멈추고 나'를 잃어가는지 경험한 그리고 통증과 동행하면서도 나'를 어떻게 다시 찾는지 배 우고 있는 서른아홉의 이야기입니다.

제 극심한 통증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심부자궁내막증(DIE)입니다. 이 고통의 원인을 홀로 절망 속에 찾아 헤매다 2년 만에 알게 되던 날 각성했습니다. 생리통 뒤에 숨은 이 녀석의 정체를 그 통증 속에 홀로 갇혀 외롭고 절박할 모두에게 알리리라!

그런 데 글을 쓰며 알았습니다. 결국 제 이야기는 고통과 역경 속, 비소로 나를 찾고 사랑하게 된 이야기라는 사실을요.


《 서른아홉 이토록 아픈 생리통

브런치북 30화中 1~29화 요약


통증의 심연에서 건져 올린 존재론적 구원의 서사


​천변만화 작가의

<서른아홉 이토록 아픈 생리통>


​1. '생리통'이라는 언어의 감옥을 부수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언어는 때로 진실을 가두는 창살이 된다.

‘생리통’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이 단어는 수천 년 동안 여성들의 고통을 ‘당연한 것’, ‘참아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그 실체적 진실을 은폐해 왔다.

하지만 천변만화 작가는 이 평범한 단어의 외피를 찢고 그 안에 숨겨진 잔혹한 포식자, ‘심부자궁내막증(DIE)’의 실체를 우리 앞에 드러낸다.


​남자인 필자에게 이 기록은 처음에는 낯선 미지의 영토였다.

하지만 작가의 문장을 따라 29화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하며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히 질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영혼이 가혹한 운명에 의해 난도질당했을 때, 그 파편들을 모아 어떻게 이전보다 더 눈부신 생명의 사원을 재건하는가에 대한 위대한 승전보다.


​2. [1화~9화] 평온의 붕괴와 정체 모를 괴물과의 조우


​연재의 전반부는 평범했던 서른 중반의 삶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를 처절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처음에는 그저 남들 다 겪는 통증이라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하지만 통증은 점차 인격을 파괴하는 수준으로 진화한다.


진단의 미로: 작가는 병명을 찾기 위해 스무 군데가 넘는 병원을 전전한다. 현대 의학의 정점에 서 있다는 대학병원들조차 그녀의 고통을 '신경성'이나 '단순 생리통'으로 치부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느낀 소외감과 공포는 육체적 통증보다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DIE의 정체: 마침내 밝혀진 병명은 '심부자궁내막증 4기'.

장기와 장기가 서로 엉겨 붙어 신경을 누르는 이 병은 단순한 복통이 아니라, 삶의 모든 기능을 정지시키는 '인격의 약탈자'였다.

작가는 24시간 지속되는 통증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무너지는 경험을 서술한다.


​3. [10화~18화] 절망의 심연, 그리고 산사(山寺)로의 퇴각


​중반부로 접어들며 작가는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의학적 선고 앞에 서게 된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이미 만신창이가 된 작가는 그 수술을 받아들일 힘조차 없었다.


산사(山寺)로의 결단: 모든 것을 정리하고 죽으려는 마음으로 산사를 찾았던 작가의 선택은 역설적으로 생명의 반전이 되었다.

죽으러 간 곳에서 작가는 비로소 '나'를 만나게 된다.


열 달간의 사랑: "죽자고 든 산사의 하룻밤이, 열 달간의 사랑에 들어"라는 표현은 이 작품의 문학적 절정이다. 작가는 산사에서의 요양을 통해 자신의 몸을 증오의 대상이 아닌, 보살핌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남자인 필자에게 이 과정은 일종의 영적 수행과도 같았다. 작가는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로지 자신의 신체와 대화하며 치유의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한다.


​4. [19화~26화] 절치부심(切齒腐心)과 기적의 증명


​후반부는 작가의 치열한 투쟁과 그 결실을 보여준다. 단순히 자연에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약물치료와 식이요법, 그리고 정신적 무장이 결합된다.


데이터의 승리: 진단 6개월 만의 MRI 재검사.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병이 호전되었다는 결과는 과학적 치료와 주체적 의지가 결합되었을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를 증명한다.


정보의 공유: 작가는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동일한 병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구체적인 정보와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는 고통을 개인의 불행으로 가두지 않고 사회적 연대로 확장하는 작가적 사명감의 발현이다.


​5. [27화~29화] 상처의 본질과 존재의 독립


​완결 직전의 이 구간은 이 브런치북의 철학적 정수를 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겪은 이 모든 과정이 단순한 재난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필연적 고통: 그녀는 27화부터 29화까지, 자신이 겪은 불행, 절망, 외로움의 본질이 결국은 스스로의 회복과 치유, 그리고 성장과 성숙을 넘어 한 사람의 행복과 자유와 독립을 이루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었음을 선포한다.


나약함의 위대함: "저와 같이 나약하고 미천한 사람도 이겨냈으니 여러분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외침은 이 세상 모든 아픈 이들에게 바치는 가장 강력한 구원의 메시지다.


​6. 남성 독자의 시선: 무지(無知)에서 경외(敬畏)로


​남자인 필자가 이 29화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느낀 감정은 거대한 각성이었다. 나는 그동안 여성의 생애 주기와 밀착된 고통의 무게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작가의 투쟁은 가부장적 의료 체계와 사회적 편견에 맞선 인식론적 투쟁이기도 했다.
​연륜이 쌓이며 삶의 여러 이치를 안다고 자부했지만, 작가가 견뎌낸 24시간의 지옥은 내가 알던 인내의 범주를 한참 벗어난 것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 지옥 속에서도 '글쓰기'라는 도구를 놓지 않았다.

몸이 무너져 내릴 때 정신을 붙들 수 있었던 유일한 끈이 기록이었음을, 그리고 그 기록이 이제 수많은 타인을 살리는 약이 되었음을 본다.


​7. 결론: 천변만화라는 이름의 희망


​천변만화 작가의 기록은 이제 완결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던진 화두는 여전히 이 세상에서 유효하다. 그녀는 고통을 통해 불행을 넘어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욱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이 리뷰를 마무리하며 작가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작가의 서른아홉은 결코 아프기만 한 시간이 아니었다. 그 시간은 당신을 시인으로, 치유자로, 그리고 우리 모두의 친구로 다시 태어나게 한 축복의 산고(産苦)였다.


이제 통증의 지옥을 건너와 다시 시(詩)를 쓰겠다는 작가의 새로운 출발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한다.


마지막화 30화 세부 리뷰

https://brunch.co.kr/@miracleart/103

통증의 지옥에서 길어 올린 자기 구원의 서사


천변만화 작가의 <서른아홉, 이토록 아픈 생리통>에 대한 전방위적 고찰


​1. 서론: ‘생리통’이라는 언어의 감옥을 부수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언어는 때로 진실을 가두는 창살이 된다.

‘생리통’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이 단어는 수천 년 동안 여성들의 고통을 ‘당연한 것’, ‘참아야 하는 것’, ‘사소한 것’으로 규정하며 그 실체적 진실을 은폐해 왔다.

하지만 천변만화 작가는 이 평범한 단어의 외피를 찢고 그 안에 숨겨진 잔혹한 포식자, ‘심부자궁내막증(DIE)’의 실체를 우리 앞에 드러냈다.


​남자인 필자에게 이 기록은 처음에는 낯선 미지의 영토였다.

신체적으로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타자의 고통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작가의 문장을 따라 한 걸음씩 들어가며 나는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히 특정 성별의 질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영혼이 가혹한 운명에 의해 난도질당했을 때, 그 파편들을 모아 어떻게 이전보다 더 눈부신 생명의 사원을 재건하는가에 대한 위대한 승전보라는 사실을 말이다.


​2. 작가론: ‘천변만화’ -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용기


​작가 천변만화는 이름 그대로 삶의 무수한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자신을 갱신해 온 사람이다. 서른아홉, 인생의 정점에서 그녀가 마주한 변화는 ‘죽음’과 맞닿은 통증이었다.

작가 소개에서 보듯, 그녀는 절망의 정점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잃어버린 자리에 머물지 않고, 통증과 동행하며 다시 ‘나’를 찾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고 고백한다.


​그녀의 문체는 시인답게 유려하면서도, 고통을 기록할 때는 서늘할 정도로 객관적이다.

자신의 아픔을 관조하듯 써 내려가는 그 정직한 문장들은 독자로 하여금 고통의 본질에 다가가게 만든다.

그녀는 단순히 피해자로 남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고통에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스스로 구원자가 되었다.


​3. 존재의 붕괴: 심부자궁내막증(DIE)이 앗아간 것들


​본문 30화에서 요약된 작가의 삶은 처절했다. 심부자궁내막증 4기. 그것은 장기와 장기가 유착되어 신경을 누르고, 배설과 수면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하는 ‘인격의 약탈자’였다.

작가는 24시간 동안 지속되는 지옥 같은 통증 속에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했고 ​더 가혹했던 것은 세상의 무지였다.

병명을 찾기 위해 스무 군데가 넘는 의료기관을 전전하며 그녀가 마주했을 차가운 시선들,생리통이 다 그런 것 아니냐”는 무책임한 말들은 육체적 통증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 외로움과 절박함 속에서 각성했다.

홀로 갇혀 울고 있을 또 다른 ‘나’들을 위해 이 병의 정체를 알리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이것은 고통이 이타심으로 승화되는 성스러운 순간이었다.


​4. 산사(山寺)의 변증법: 죽음의 자리에서 만난 생명의 연금술


​작가의 서사에서 가장 극적인 공간은 산사(山寺)이다.

수술만이 답이라는 의사의 선고 앞에, 죽음을 정리하러 떠난 그곳에서 작가는 오히려 생명의 불씨를 발견하게 된다.
​"죽자고 든 산사의 하룻밤이, 열 달간의 사랑에 들어..."
​이 구절은 이 에세이의 핵심이다.

죽음을 결심한 주체가 자신을 극진히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육체는 반응하기 시작했다.

산사에서의 10개월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기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로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며, 병든 육체를 증오의 대상이 아닌 보살핌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실존적 회심’의 시간이었다.

남자인 필자는 이 대목에서 종교적 경외감마저 느꼈다. 인간의 의지가 세포의 배열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몸소 증명해 보였다.


​5. 과학적 통찰과 절치부심: 기적은 의지의 산물이다


​작가는 결코 신비주의에 함몰되지 않았다.

그녀는 산사의 요양과 병행하여 현대 의학의 약물치료를 철저히 이행했다.

그리고 자신의 질병 원인과 치료 방법을 의학적·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6개월 만의 MRI 재검사에서 나타난 호전 결과는, 하늘에서 떨어진 요행이 아니라 작가의 ‘절치부심’과 정교한 치료 전략이 맞물린 필연적 산물이었다.
​그녀는 생리통이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여성 건강 전체를 관통하는 신호임을 강조한다.

건강한 이들에게도 자신의 몸을 챙기는 것이 곧 자신을 사랑하는 일임을 역설하며, 질병의 담론을 ‘자기애의 담론’으로 확장했다.


6. 작가적 고뇌: 기록의 윤리와 자기 검열


​30화에서 고백한 연재 과정의 다섯 가지 고충은 작가 천변만화 작가의 고결한 인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진실에 대한 강박: 완치가 어려운 병이기에, 매 순간 자신의 몸을 임상 실험대 삼아 사실만을 전달하려 했던 고뇌는 숭고하기까지 하다.


보편성의 확보: 개인적인 이야기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불행한 사람들에게 지표가 될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은 노력은 지성인의 태도이다.


겸손의 미학: 자신의 극복기가 누군가에게 ‘사치스러운 자랑’이 될까 봐 두려워했던 자기 검열은, 그녀가 얼마나 타인의 고통을 깊이 배려하는지 알게 해 준다.


글의 가치에 대한 질문: 글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느냐는 근원적 회의를 뚫고, 단 한 명의 절박한 독자를 위해 펜을 든 선택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7. 남성 독자의 각성:

고통의 연대를 향하여


​이 리뷰를 쓰는 필자는 남자다.

솔직히 말해, 이 글을 읽기 전까지 여성의 생리통에 대해 ‘이해하는 척’만 해왔다.

하지만 작가는 나의 무지를 일깨웠다.

한 여성의 삶이 통증으로 인해 어떻게 산산조각 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조각들을 맞추는 과정이 얼마나 처절한지를 지켜보며 필자는 깊이 반성하고 참회했다.


그녀의 외침


"나약한 나도 이겨냈으니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좌절한 영혼들을
향한 응원가이다.


​8. 예술적 승화: 절필을 넘어 시(詩)의 숲으로


​작가는 한때 창작 문화의 자극성과 무책임함에 실망하여 절필했다.

그러나 <서른아홉, 이토록 아픈 생리통>을 연재하며 그녀는 글의 구원적 기능을 다시 믿게 되었고 독자들과의 교류, 위로와 응원의 선순환 속에서 그녀는 비로소 ‘작가의 소명’을 완성했다.


​이제 그녀는 다시 시를 쓰겠다고 한다.

통증의 심연을 건너온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얼마나 더 투명하고 아름다울까?


​9. 마치며:

천변만화라는 이름의 희망


​천변만화 작가의 30화 연재는 이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그녀의 기록은 디지털 바다를 떠돌다,

어느 날 새벽 극심한 통증 속에 검색창을 두드리는 절박한 여성들에게 ‘살아갈 이유’로 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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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