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는혼자 있을 때그저 길게 늘어진직조의 선일 뿐입니다.
누군가의 목을 감싸고자신의 한쪽 끝을다른 쪽 끝으로 밀어 넣어매듭을 지을 때,비로소차가운 바람을 막아내는온기의 면이 됩니다.
세상에서나를 지킨다는 것은끝내 홀로 단단해지는 것이 아니라,타인이라는 굴곡에기꺼이 나를 묶어서로의 빈틈을메워가는 일입니다.
글 맺음— 玄淚, 默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