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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에피소드를 기획하며 작가님의 의견을 듣고 싶군요

댓글로 의견을 말씀 바라며

by 현루

브런치 작가로 승인을 받은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발행한 글은 날짜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행착오도 짧은 시간 안에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오랜 시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글감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절에서 보낸 17년의 세월.
그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에피소드가 제 안에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꺼내 글로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발행 중인 브런치 북 발간 후)


하지만 고민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 글이 절이나 스님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대부분은 제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때로는 어쩌다 누군가와의 일이 엮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입니다.
"승려도 결국 한 사람의 인간이다."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승려를 고결하고 이질적인 존재로 생각합니다.
고요한 산중에서 욕망을 초월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그려지곤 하지요. (저 빼고^^ )
하지만 저와 제가 만난 소수의 승려들은
웃고, 울고, 실수하고, 방황하고 삶의 고비마다 고민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수행의 길은 엄숙하고 경건한 여정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갈등과 내면의 씨름이 공존하는 길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 속에서 흔들리며 배우고,
사람으로서 자라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이제 그 경험을 진심을 담아 나누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폄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행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독자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때로는 고기 이야기나 여자 이야기 같은 조금은 가볍고 세속적인 일화들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너무 무겁지 않게, 유머러스하고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 작가님들께서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새겨듣겠습니다.

최종 결정은 결국 제가 하겠지만,
그래도 더 조심스럽고, 더 깊이 있게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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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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