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피곤함

당신의 마음은 공감을 받고 있나요?

by 소심소망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기.

타인과 나의 생각의 깊이, 마음의 정도 불균형 받아들이기.


미치도록 애쓰고 살고 있다.

타인와 마음이 어디까지 왔는지, 생각이 어디까지왔는지.

그 마음까지 신경쓰느라 나의 마음을 신경쓰지 못한다.


타인의 마음이 마치 내 마음 처럼 느껴지고

"맞아맞아 나도 그래" 라는 말을 많이 한 날이면

진짜 나도 그런 마음이었나 싶어,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빼앗겨 버린것만 같은 텅빈 마음을 안고 돌아온다.


"공감" 이라는 대화의 기술이 마치 모든 관계의 기본이 된 요즘

공감뒤에 숨겨진 나의 마음에 대한 배려는 하고 있는걸까.

니가 그랬겠구나,

맞아 그럴 것 같아

나도 그런적이 있었어

힘들었겠다


니 마음.. 알것 같아.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은 알고 있을까 나는.

수많은 공감뒤에 숨겨진 진짜 나의 마음을 보고 있을까

그 마음의 공감은 누가 해줄 수 있을까.


공허한 공감 뒤에 사라져버리는 나의 속마음과의 대화를

언제 시간내어 마주볼 수 있을까. 바쁜 생활속에서 가벼운 공감이 난무한 요즘

영혼없는 공감만을 던지고 있는 건 아닌지.

가끔 내 마음이 참다참다 못해 폭풍을 일으키면

그때서야 이렇게 글을 써본다.


내 마음 넌,

어디까지 공감받았니.

솔직한 마음을 참아온지 너무 오래되어

그 마음조차 알수 없어져버린건 아닌지 두렵다.


내 진심은 뒤로한채

영혼없는 말들이 나를 잡아먹을까 두렵다

기쁜것도 재미있는것도 슬픈것도 정작 제대로 말하지 못할까봐


반성중.


내 마음도 공감이 필요합니다.

공감을 잘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받는것도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내 마음에게도 공감이라는 걸 해보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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