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packers' Hostel MorinoKi
오타루에서 2박을 머물렀던 호스텔, 모리노키 호스텔이다.
2인 실과 도미토리를 가지고 있고, 추가금을 지불하면 일본 가정식 조식을 준비해준다.(나는 먹지 않았다.)
성수기를 맞는 겨울철이면 일손을 돕는 헬퍼 Helper가 있는데, 종종 한국분께서 일하시는 모양이다. 내가 갔던 7월은 사장님 내외만 계셨다.
오타루 역보다는 미나미 오타루 역이 걸어가기에 조금 더 가깝다.
예약은 전화 혹은 이메일로 할 수 있다. 사장님이 영어에 능숙하시고, 홈페이지 또한 영어 지원을 하기 때문에 예약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홈페이지 링크
짐을 풀고 사장님께 간단한 오타루 관광 팁을 물어봤었는데, 지역 축제(?)와 마쯔리 일정, 적당한 초밥 식당을 추천해 주셨다. 다만 초밥집은 이미 풀 예약이었고, 마쯔리는 아슬아슬하게 비켜가 전야제만 볼 수 있었다.
오타루는 겨울이 절정이라지만, 여름이라고 아름답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숙소로 가는 길은 언덕길이 꽤나 있어서 눈이 많이 오고 길이 얼어붙는 계절이면 찾아가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가정집을 개조한 숙소다. 따라서 전형적인 일본식 목조건물인데, 나무 마루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와 은은히 풍기는 나무 냄새가 참 인상적이었다. 사장님 내외가 여기저기 잘 꾸며 놓으셔서 숙소에 온 것이 아니라 일본 가정집에 하룻밤 묶어가는 느낌마저 든다.
보통은 거실과 주방은 이들의 영역이다.
밤의 모리노키. 그리 밝지 않은 조명이 일식 실내와 참 잘 어울린다. 간단한 보드게임, 기타, 만화책들이 비치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실내를 구경하는 것도 꽤나 기분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