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다가 빨갛게 익어버렸다.

공책일기 #1

by 김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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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던 여름이 갔다. 끈적끈적 땀은 이젠 없고, 찬바람이란 놈은 아침 저녁으로 옷깃 틈 속살을 노린다.

노을의 색이 세상에 내려온 계절이면, 네가 그립기 마련이니.


가을이다. 널 기다리다가, 빨갛게 익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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