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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철 May 01. 2023

영덕

즐거운 숙제

숙제를 받고 좋아할 사람은 없지

기분 좋은 숙제는 있다.


제목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머리를 비우고 와라

며칠간 복잡한 일에 밀려 기분전환이 필요했던 나에게

알맞은 단어였다,

고민 없이 짐을 챙겨 영덕으로  떠나


풍력단지에 들러 바람을 맞고

바닷길 따라가다 잠시 멈 

멍 ~~

아무 생각 없이 없어진다,

신발에 바닷물이 들어왔지만 급할 것 없으니 햇빛을 쬐며 신발소독 하며 가만히 앉아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 돌틈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소리 듣는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짠내 가득 담긴 냄새

방파제 위 갈매기가 날아와 잠시 쉬어 가 

나도 하루 묵어가며 쉬어간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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