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끝난 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인기를 실감하듯 촬영장소는 연일 북적였고 가까이 있어도 가볼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 서야 찾아가본 장소는
아담하니 조용했습니다. 곳곳에
고래 벽화가 그려져 있고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인기가 아직도 식지 않은 듯 사람들도 구경하기 위해 방문을 하고 계셨고 사진을 찍고 즐거운 모습들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며 벽에 있는 마을에 역사를 보니
기름진 퇴적토질인 사질양토와 긴 일조시간 완벽한 수리 시설로 벼 보리 등 식량작물 위주의 곡창지대였지만 1980년 이후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수박 참외 등 다목적 작물을 재배 중이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적혀있는 말처럼 올라갈 때 주변을 보니 비닐하우스가 많았고 자전거 길도 조성되어 있어 타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나지막한 언덕을 따라 정상에 도착해 보니 멀리서 보았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기상을
뽐내며 우뚝 서있는 팽나무는 마을을 내려다보고있었고 평온함을 기원해 주는 듯했습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아픔도 많았겠지만 뉴스에 나왔을 때 너무 안타까워 잘 지켜지면 좋겠다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 보여 안심했습니다. 저는 주인공이 된 듯 잠시 우두커니 서서 드라마 장면을 회상하며 경치 구경했고 내려오는 길 올라올 때의 반대로 골목길을 걸으며 감상에 젖고 잠깐 시련이 있었지만 이제는 고생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