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은 겨울이 계속되어
이대로 조용히 한 계절이 지나가나 싶었는데
지리산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도화지 위에 물감을 뿌려놓은 듯
아름다운 색깔로 말을 잊지 못하게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듯 마음도 백지화를 만들어 버리고 머리도 비워버립니다.
누가 이렇게 도자기처럼 예쁘게 빚어 놓았을 까요?
산능선 굴곡진 곳마다 내린 눈을 보니 이것 또한 작품입니다.
산과 구름의 조화가 멋지고
바람은 불지만 사진을 찍게 만듭니다.
오후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자연에 기운을 듬뿍 받고
지리산의 선물에 눈이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