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나왔다.
5/25일 새벽 3시에 눈을 떴다. 다시 한번 빠진 것이 없나 점검하고 씻고 4시 10 분집을 나섰다. 고요한 새벽시간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택시 아저씨와 대화를 하던 중 어디 가는지 물으셨고 기차 시간을 말씀드리니 아직 시간도 많은데 일찍 간다고 하셨다. 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미리 가서 있는다고 하였지만 기차역에 도착하고 보니 매표소 직원분들도 출근 전이었다.
불이 꺼진 출입문 앞에서 기분 좋은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택시 지나가는 것도 보고 글도 쓰며 사진 찍고 있으니 동이 트며 당직하신 직원분께서 불을 켜기 시작하셨다. 제일 먼저 들어가 의자에 앉아 발을 구르며 마음은 벌써 기차를 타고 있었다, 안내 방송이 나오고 승강장으로 이동해 탑승하는 순간 창밖으로 기차가 달리는 풍경이 눈이 부셨다, 가는 건 내일 이지만 함께 가는 분들과 만나기 위해 수학여행 가는 기분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간절함이 더해져서 그런지 야쿠시마의 여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