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후기
2월 7일부터 1일 1글을 목표로 글을 쓰고 있다. 한 달간 쓴 글은 월호(月號) 이름을 붙여 브런치북으로 엮을 것이다. 이슬아 작가의 <일간 이슬아> 스타일을 습득하는 것이 '수필가 ㅇㅇ 씨의 일일' 계정의 목표다. 이슬아는 <일간 이슬아> 세 번째 연재를 마무리하며 <5월호 연재를 마치며>라는 글에 이런 표현을 썻다.
쓰는 호흡도 잡히고 손도 달궈져 있어서
나는 이슬아가 말하는 '쓰는 호흡도 잡히고, 손이 달궈진' 상태가 궁금하다. 그런 상태가 되기까지 나는 1일 1글 연습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그녀는 3개월을 연재한 다음 이런 '경지'에 올랐으니 나 또한 적어도 3개월은 지속한 다음에 성패를 따져볼 것이다. 물론 나와 그녀는 차이점이 있다. 그녀는 주말에 쉬었고, 나는 지금 주말 없이 쓰고 있다. 주 7일 연재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직 모르겠다. 어떤 글은 긴 호흡으로 써야 하는 것도 있다. 다음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매주 2,000자 칼럼을 쓰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었다.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을 주의 깊게 살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진 이슈를 찾아야 했다. 너무 크고 복잡한 문제는 건너뛰었다. 너무 단순한 이슈도 다루지 않았다.
(...)
글 쓰는 호흡도 2,000자에 맞추어진다. 더 짧게 쓰거나 더 길게 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하나의 쓰기 스타일만 고집하면 유시민의 말대로 '더 짧게 쓰거나 더 길게 쓰는 것'이 어려워진다. 나는 실력을 늘리려 1일 1글의 형식을 택한 것이지, 내 글쓰기 범위와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진전이 아닌 후퇴하는 느낌이 들면 가급적 쓰는 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다. 주 5일 연재로 바꾸고 이틀은 취재하거나 쉰다든지 아니면 주 3일 등의 방법이 있다.
여태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코로나 사태로 개강이 연기되는 바람에 집에서 글 쓸 시간이 확보되었다. 본격적으로 학교가 개강하면 나는 주 5일 연재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당장 3월호를 그렇게 쓸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생산성이 목표다.
더 많은 글을 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