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아빠, 아이와 함께 성장 중

[김한별 아나운서 육아 휴직 일기 #11]

by 스타킴 starkim

"윤슬아 오늘도 잘 지내보자. 잘 부탁해"
아내가 출근하고 둘만 남겨진 아빠와 딸의 아침.
지금은(!) 천사같이 예쁜 딸에게 아빠는 속삭인다.

아이가 울면 일단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한다.
젖병, 기저귀, 아기띠, 포대기, 베이비랩, 모빌 등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아이템들을 생각한다.
가장 답답한 건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는 것.
여러가지를 시도하다 그 중 하나가 맞으면 안도의 한숨.
그게 아니면 1번 부터 다시 여러가지 시도.
무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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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통해 변해가는 내 모습. 그 모습이 싫지 않다.


슬램덩크 능남과 북산의 경기.
이정환은 전호장에게 묻는다.
"수비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나?"
기술, 체력, 감각 여러가지를 생각했지만
답은 '경험'이었다.
경험이 많을수록 수비를 잘한다는 얘기.
육아도 마찬가지.
아무리 장모님, 어머니, 아내처럼 해봐도
내게는 경험, 윤슬이와 함께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아이가 울면 처음에는 답답했다.
아이에 대한 서운함이 아니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윤슬이는 지금 얼마나 답답할까?
그걸 한번에 알아채지 못하는 나의 무기력함.
윤슬이에 대한 미안함.
동시에 아내, 어머니, 장모님에 대한 존경.
여러가지 감정이 몰려든다.
정말 육아는 쉽지 않다.

윤슬아, 아직은 많이 서툰 아빠라 미안해.
그래도 우리 예쁜 윤슬이는 아빠를 보며 웃어준다.
눈물 맺힌 눈으로, 반쯤 잠긴 눈으로.

#세상의_모든_어머니_존경합니다
#육아는힘들다


육아를 통해 변해가는 내 모습.
그 모습이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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