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발성 만들기 훈련

[김한별 아나운서의 '아나운서 멘토링' #9]

by 스타킴 starkim
좋은 발성 만들기 훈련

-발성의 시작은 자세와 호흡이다.

(김한별 아나운서의 '아나운서 멘토링')


발성 연습을 한다고 무조건 소리 먼저 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목은 소중하다. 아나운서에게 목, 목소리는 생명과도 같다. 소중하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좋은 재료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게 준비하고 연습하고 갈고닦아야 한다. 아무리 성능 좋은 자동차도 시동을 걸고 곧바로 최대 출력으로 달려버리면 엔진과 차체에 무리가 가는 것처럼 목소리도 평소에 잘 준비하고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원리를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좋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렵다.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고, 더 중요하다. 아나운서에게 목소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자기관리가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많은 아나운서 선배들이 목 관리를 위해 '도라지, 배, 프로폴리스' 등을 챙겨 먹는다. 술, 담배를 멀리하는 분도 많다. (물론 술, 담배를 하시면서도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로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분도 많다.)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서의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나운서에게 목, 목소리는 생명과도 같다.

소중하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좋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렵다.


목소리의 재료는 무엇일까? 바로 공기다. 우리가 들이쉬고 내쉬는 숨. 그게 바로 1차 재료다. 좋은 재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법. 좋은 소리의 재료를 얻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복식 호흡’이다. 가슴으로 숨을 쉬는 흉식 호흡은 공기의 이동 통로도 짧고 공기가 모일 수 있는 공간도 좁기 때문에 좋은 재료를 모을 수가 없다. 복식호흡은 깊은 숨을 통해 좋은 재료를 확보할 수 있고 그만큼 많은 재료를 활용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단전 아래쪽 공간에 공기를 확보하고 그렇게 모인 좋은 공기를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좋은 소리를 내는 출발점이다. 순간에 다 써도 안 되고, 너무 아끼다가 필요한 곳에 못 써도 좋지 않다. 내 호흡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그 호흡의 길이와 힘을 느껴야 한다. 소리의 재료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좋은 소리를 컨트롤할 수 있다.

좋은 재료가 소리로 만들어지는 공간은 목이다. 공기는 재료이고 결국 그 재료가 소리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목까지 잘 전달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좋은 재료를 최소한의 손실을 통해 좋은 소리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세’이다. 배에서 목까지 이어지는 길이 매끈하고 쭉 뻗어있어서 장애물 없이, 공기의 낭비 없이 전달될 수 있다면 복식호흡의 효과는 몇 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는 늘 반듯하고 곧은 자세를 유지한다. 다른 화면이 넘어서가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아나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소리를 낸다. 바닥에 있는 원고를 그냥 봐도 되지만 되도록 눈앞에 들고 소리를 낸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소리를 위해서. 물론 처음부터 그 자세가 편했던 것은 아니다.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다. 익숙해져야만 좋은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는 늘 반듯하고 곧은 자세를 유지한다.

좋은 소리를 위해서.


평소에 자세, 호흡 연습하기


연습은 평소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 정확한 표현은 평소에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활 속에서의 모든 공간이 훈련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야 하는 경우. 이 경우는 아주 좋은 자세와 호흡 연습 훈련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이왕 서서 가야 하는 순간이 오면 곧고 바른 자세로 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 다음 복식 호흡을 연습하자. 마치 풍선이 부푸는 것처럼 배를 이용해 숨을 들이쉬고 일정하게 숨이 나갈 수 있게 연습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공기의 이동을 몸으로 느끼는 것과 일정하게 내뱉는 것. 그리고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곧은 자세와 복식호흡은 제대로 했을 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몸에 익을 때까지 시간도 걸린다. 평소에 훈련하자. 의자에 앉을 때에도 상체는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설거지와 같은 집안일을 할 때에도 복식 호흡과 바른 자세에 신경 쓴다. 걸어 다닐 때에도 어깨를 펴고 바른 자세로 걸으면서 호흡한다. 일상생활을 아나운서 훈련에 포커스를 맞추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자세를 잡는 본인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아에.

생활 속에서의 모든 공간이 훈련의 장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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