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아나운서 육아 휴직 일기#35]
윤슬이 네가 오기 전 아빠가 좀 아팠던 적이 있어.
30년 넘게 잔병조차 없던, 누구보다 건강했던 사람이었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지.
외롭고 힘들기도 했어.
하루하루 화려한 조명을 받아도 공허하기만 했어.
정말 많이 지쳤었거든.
솔직히 매일 무서웠어.
거기에 예상도 못 한 교통사고까지.
그래도 방송에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밝게 웃어야 했고.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순간 윤슬이 네가 왔어.
가장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는 선택을 했어.
너를 위한 더 중요한 선택이었어.
그때는.
너를 위해 선택한 육아 휴직이었지만
인제 와서 생각하니 아빠를 위한 선택이기도 했나 봐.
매일 너의 웃음을 통해
아빠도 모르게 치유받고 있었나 봐.
너를 키우기 위해 아빠도 강해지게 되었나 봐.
힘을 내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까.
지켜야 할 대상이 생겼으니까.
아빠, 힘을 내볼게.
조금 더 씩씩하게 일어나 볼게.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조만간 힘차게 달려볼게.
자랑스러운 아빠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게.
절대 지치지 않는다고 약속할게.
#나는_아빠니까
#그_전까지는_아빠랑_더_많이_놀자
자랑스러운 아빠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게.
절대 지치지 않는다고 약속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