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좋은 아빠'였다

[김한별 아나운서 육아 휴직 일기 #39]

by 스타킴 starkim

집에 들렀다 보게 된 어릴 적 일기
내 꿈은 '좋은 아빠'였다.
아이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아빠.
우리 아버지나 장인어른처럼.
#육아휴직은_그때부터_정해진_운명

근데 직접 해보니.
자랑스러운 아빠, 좋은 아빠는커녕
'능숙한' 아빠 되기도 쉽지 않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서툰 것 투성이다.
아이와 둘이 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미안해'
몰라서, 서툴러서, 느려서 미안할 뿐이다.
서럽다. 매우 서럽다.
#나도_아빠가_처음인데

그러다가 운 좋게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운 좋게 얻어걸리면)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방긋방긋.
서러웠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린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게 맞다. 육아에 특별함은 없다.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것만 하기에도 벅찬 게 육아다.)
육아, 참 어렵다.
내 맘 같지 않아서 어렵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
그래서 꿈을 바꾸기로 했다.
자랑스러운 아빠
좋은 아빠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포기하지는 않는 아빠' 가 되고 싶다.
육아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게
'기다려주는 것'이라지.
윤슬이의 속도에 맞춰서,
조금 느리더라도,
기다렸다가 함께 발맞춰 가줄 수 있는 아빠.
'기다림에 익숙한' 아빠가 되고 싶다.
#이것도_물론_쉽지는_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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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아빠
좋은 아빠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포기하지는 않는 아빠' 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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