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 부유했다

by 시와 음악

부유했다


김남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가난하기를


원하면서 살아왔던

마음의 호주머니는


그리움에 기다렸던

나의 임이 올 때에는


사랑으로 꽃이 피고

사랑으로 열매 맺고


사랑으로 오곡백과

풍성하게 물결치고


사랑으로 인정 넘쳐

사랑으로 부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