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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지 Jun 17. 2023

티빙 드라마 파먹기

 영화 큐레이션하지 - 열네 번째 추천

스포일러 없는 김하지만의 특별한 영화 큐레이션, 그 열네 번째 추천


 지난 큐레이션인 넷플릭스 파먹기 시리즈가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오길래 나의 영혼의 단짝을 무시할 수 없어서 가지고 왔다.

 티.빙. 파먹기!


 내가 구독했던 수많은 OTT 사이트 중에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해지하지 않고 계속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사이트는 티빙이 유일하다.

 그 이유는 CJ가 배급하는 최신 드라마와 예능, 이제는 오리지널까지 그들의 콘텐츠가 꽤나 신뢰할만하고, 또 볼만 하기 때문이다.


 Tving과 나의 장기 구독의 연이 끊기지 않기를 바라며 큐레이션을 시작해 본다.





 첫 번째 드라마,

안길호 감독의 <해피니스>

메인 예고편 (00:44) https://youtu.be/ojmw0H-GUMs

감염병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 고층을 일반 분양으로 저층을 임대주택으로 나눈 대도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 차별과 은근한 신경전을 그린 드라마

 시기적절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한효주가 연기한 한새봄이라는 캐릭터가 모자란 아파트 청약 점수를 높이기 위해 남자주인공에게 결혼을 하자고 하는 것 또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시기를 타고난 이 스토리는 꽤나 어울리는 배우들과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PD의 손길과 맞물려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


 아주 사실적이라 어쩔 땐 불편하고 기괴하기까지 한 이 드라마는 무삭제판으로 보는 것을 추천하며, 덥고 습할 여름을 위해 적격이니 꼭 시원한 골방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드라마,

강일수, 한현희 감독의 <솔로몬의 위증>

메인 예고편 (00:37) https://youtu.be/OxIEM8OWmV8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동급생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

 <도깨비>와 같은 방영시간 대에 편성되면서 주목을 받지 못한 불운의 역작이다.

 일본의 동명 원작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학창 시절에 은은하게 스며있는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잘 극대화해서 보여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아역 출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들의 날이 서있는 연기와 날것을 잘 담아낸 연출이 인상적이다.

 <솔로몬의 위증> 더 많은 OTT에서 소개됐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티빙에만 릴리즈 되어있는 상태라 아쉬운 마음에 큐레이션에 넣어보았다.





 세 번째 드라마,

김상호 감독의 <머니게임>

메인 예고편 (01:37) https://youtu.be/HpRaFTVwleg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는 단언컨대 유태오의 악역 연기만으로도 너무나도 볼 가치가 충분한 드라마이다.

 나와 같이 망붕렌즈를 끼고 사약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꽤 있다고 나는 자부한다.


 그런 이벤트 같은 관계성 말고도,

 이 드라마는 거의 연기 대결이라고 볼 만큼 엄청난 연기내공들을 뿜어내는 무림의 고수들의 열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스토리가 품은 내용도 대놓고 돈과 관련된 내용이라 아니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놓치면 좀 후회할 지도?





 네 번째 드라마,

안길호 감독의 <왓쳐>

메인 예고편 (00:31) https://youtu.be/Xc6pY_wdSng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 내부 비리조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스릴러 드라마

 이 드라마 역시 서강준의 리즈를 오롯이 담고 있는 드라마다.

 그의 피 땀 눈물을 모두 볼 수 있기에 가히 서강준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더불어 내가 너무 사랑해 마지않는 김현주 배우님의 기품 있고 당당하며 카리스마 있는, 정말 혼자 다해먹는 그런 모습들도 볼 수 있는데 어찌 이 드라마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최근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의 김사부 한석규 님의 또 다른 모습도 엿볼 수 있고, 또 그 다른 모습 또한 연기로 그냥 비벼 드셔 버려서 정말 너무 짜릿하다.





 다섯 번째 드라마,

이윤정 감독의 <아르곤>

메인 예고편 (00:35) https://youtu.be/WShZNOn86j8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

 벌써 가슴이 아프다.

 김주혁 님의 연기를 정말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성품과 그의 연기톤 그리고 그가 풍기는 이미지가 모두 정말 잘 어울렸던 <아르곤>의 김백진이라는 역할이 내가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김주혁 님의 모습이다.


 또 천우희 배우님의 똑 부러지고 강단 있는 연기 역시 이 드라마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둘의 캐미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면서 완성도를 높인다.


 뉴스와 언론, 진실과 거짓, 의도와 심리.

 이런 것들이 점점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길 바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사실 요즘 많은 드라마들이 제작지원은 여러 OTT를 통해 받고 있기 때문에 한 OTT채널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부득이 티빙 큐레이션에서는 OCN이나 JTBC 드라마가 꽤 있는 거 같은데,

  나는 오히려 그 부분이 좋다고 생각한다.

  OCN이나 JTBC 만이 가지는 채널의 느낌이라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제 넷플릭스, 티빙을 했으니 이 다음은 웨이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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