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by 오서리
일단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준다


앤디 워홀의 유명한 말이다.

일단 브랜드가 되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준다. 이처럼, 요즈음 사람들은 물건을 사지 않는다. 브랜드를 산다. 오직 브랜드만이 팔린다.


이 책은 ‘브랜드 보이’로 활동하고 브런치 작가의 브랜드에 관한 책이다. 팔리는 브랜드에는 팔리는 ‘이유’가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초일류 브랜드는 팔리는 브랜드다. 이들은 다니엘 핑크가 말한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들’이다. 평범한 브랜드와는 파는 것도 파는 방식도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 다르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패션이 아닌 ‘사명’을 판다. 블루보틀은 커피 한잔에도 ‘애티튜드’를 담아서 판다. 백종원은 ‘역지사지’를 팔고, 버질 아블로는 ‘편집’을 판다.


초일류 브랜드들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건 아니다. 초창기에는 하나같이 고전했다. 에어비앤비의 세 창업자는 오랜 기간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다. 모르는 사람에게 집을 내어준다는 아이디어는 숱한 조롱을 받았다. 휠라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 든 사람들만 입는 낡은 브랜드였다. 발뮤다는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제품이 단 한 개도 팔리지 않는 날이 허다했다. 그럼에도, 이 브랜드들은 살아남았다.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초일류 브랜드로 올라섰다.


팔리는 초일류 브랜드가 되는 과정에는 다섯 가지 키워드가 있다. 사명, 문화, 다름, 집요, 역지사지다.


1) 사명

“초일류 브랜드에는 분명한 이유(Why)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13년 만에 애플로 돌아와서 한 말이 있다. “저에게 마케팅의 본질은 가치입니다.” 애플의 핵심가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나이키는 신발을 팔지만 신발의 기능성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대신, 위대한 운동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스포츠의 역사를 기린다. 초일류 브랜드는 언제나 사명을 우선시한다. 제품을 팔고 돈을 버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더 많은 제품이 팔려나갔다.


2) 문화

“초일류 브랜드는 제품이 아닌 문화를 만든다.”

기업 문화는 공기다. 어떤 직원들이 모여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보면 그 회사의 공기가 보였다. 영민한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간파한다. 전략을 바꾸고 각 브랜드의 ‘문화’를 담은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고객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었다. 초일류 브랜드가 되는 방법은 브랜드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3) 다름

“초일류 브랜드는 차별화에 목숨 건다.”

한 사람이 매일 접하는 광고가 3,000개이다. 포화의 시대에 ‘더 나은’ 결과물은 의미가 없다. 완벽하게 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히트하는 콘텐츠는 급진적이면서도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다름’과 ‘공감’이다. 무조건 튄다고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4) 집요

“초일류 브랜드는 미친 듯한 집요함으로 만들어진다.”

초일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광고 한편으로 뚝딱 만들어지는 브랜드도 없다. 그건 가짜다. 위대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것처럼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에 창업자와 동료들은 수업이 많은 불면의 밤을 지새운다. 실패하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마른 수건을 짜듯 제품을 개선한다. 광적인 규율을 세운다. 고집스럽고 끈기 있게 이 일을 반복한다. 서서히 브랜드다운 브랜드가 만들어진다. 결국 초일류 브랜드를 만드는 건 ‘집요함’이다,


5) 역지사지

“초일류 브랜드는 오직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한다.”

브랜딩의 핵심은 역지사지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기만 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브랜드는 없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극진히 대접해주는 브랜드를 사랑하지 않을 도리는 없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브랜드는 반대로 한다. 고객을 바라보는 대신 자기 중심성에 빠진다. 자기 중심성에 빠지지 말고 역지사지를 실천하면 팔리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안성은 저, 더 퀘스트>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떻게 해야 잘 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