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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서리 Oct 09. 2020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인 콘도 마리에의 정리법에 대한 기본 서적이다. 그녀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정리’에 빠져 지낸 ‘정리 마니아’다. 

그녀는 주변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일의 효율성과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정리 컨설팅을 해주면서 ‘정리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도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부부 사이가 좋아졌어요.”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 결과 남편과 헤어졌습니다. 속이 시원해요.”

“방을 정리했더니 영업 건수가 크게 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물건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자신이 달라지다니 놀랍습니다.”

“체중이 3kg이나 빠졌어요.”


등등 각자의 생활과 환경, 그리고 마음가짐과 머릿속까지 변화되는 것을 보면 ‘정리’란 마법인 것이 확실하다. 단지 그 정리를 그냥 바닥에 있는 물건을 어딘가에 쑤셔 박아 넣거나, 이쪽에 있는 물건을 저쪽에 갖다 놓는 것이 정리가 아니라고 그녀는 말한다. 정리를 잘 못하거나, 정리해도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처음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거나 의식의 문제, 즉 ‘정신적인 면’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티브이에서 하는 감성 감동 예능 하나가 있다. ‘신박한 정리’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무슨 집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예능으로 하지? 저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비포 & 애프터 사이에서 감정의 기복이 느껴지고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오는 듯한 출연자들의 반응은 단지 연출만은 아니라는 확신이다. 미혼 남자 혼자 살아서 정리를 못하는 탤런트, 미혼 남자 세명이 살아서 정리를 안 하는 가수, 아이 셋을 혼자 키우느라 단지 5분도 앉아 있지 못하는 개그우먼, 어렸을 때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룸메이트 두 명과 함께 생활하는 여배우, 어렸을 때 아버지의 심한 학대로 인해 공황장애까지 앓았다는 음악 PD 등 모든 출연자는 각자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정리로 인한 스스로의 치유의 과정을 겪고 있었다. 


나는 물건을 많이 쌓아놓고 사는 타입은 아니다.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심플하게 산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결혼 후 3번의 이사를 다녔지만, 물건들이 그리 정리되어 보이진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며 챕터에 나온 그대로 나 역시 실행해볼 예정이다. 


과연 나의 삶에도 극적인 변화는 아닐지언정, 마음을 치유하는 변화가 느껴질 수 있을지를 기대한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곤도 마리에, 더난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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