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한 번, 천둥 두 번…
요즘 나는 자꾸만 마음이 무겁다.
가슴 어딘가에 무거운 돌덩이가 '툭 '얹힌 듯,
우울감이 스며들고 외로움이 차오른다.
쓸쓸함과 공허함이 겹겹이 쌓여
내 마음은 조금씩 탁해져 간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상쾌한 가을바람이 부드럽게 스쳤지만,
내 안은 여전히 흐리고 차가웠다.
무심코 아이에게 물었다.
나: "유뉴야, 기분이 계속 우울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잠시 생각하더니
갑자기 손가락 하나를 번쩍 들어 올린다.
아이: "엄마, 우울해? 그럼 천둥 친다! 천둥 한 번!"
나: "응? 뭐야… 갑자기 천둥이 왜 쳐?”
내 대답을 듣자마자
아이의 조그마한 얼굴은 금세 장난기로 가득해졌다.
아이: "천둥 두 번!
천둥 열 번 치면 나쁜 사람이 나타나서 엄마 괴롭힐 거야!"
나: "엄마가 우울해할 때마다 천둥이 계속 치는 거야?"
아이: "응! 맞아! 천둥 세 번!"
그 말이 너무 엉뚱하고 귀여워서
내 가슴속 먹구름이 살짝 걷히는 것만 같았다.
작은 몸으로 외치는 그 우렁찬 목소리에
하늘마저도 따라 웃고 있는 듯했다.
나: "유뉴야, 정말 고마워 ^^"
아이: "왜? 천둥 하나 없어졌다~!"
나: "엄마의 아가로 태어나줘서 ^^!"
아이: "응!! 천둥 하나 또 없어졌다! 이제 천둥 한 번 남았어!"
나: "아~! 좋은 말하거나 기분 좋아지면 천둥이 없어지는 거야?"
아이: "응! 맞아! ^^"
그래, 맞다.
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보물,
내 아가 유뉴가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다.
이제 다시,
훌훌 털어 버리고,
힘차게 으쌰으쌰,
앞으로 나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