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신기하다!

꿈속에서 축구했거든!

by 케리킴

모두가 곤히 잠든 한밤중,

누군가가 내 머리를 가격했다.


순간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남편과 나 사이에서 잠들었던 아이가

남편 머리와 내 머리 사이에

가로로 누워 자고 있다.


남편 쪽에는 아이의 머리가,

내 쪽에는 아이의 발이 있었다.


하...

내 머리를 사정없이 가격한 범인은

오동통하고 꼬순내 나는

이 작은 발이었구나!


아이를 제자리에 똑바로 눕히고

다시 잠을 청해 본다.

하지만 아이의 발길질은

그 이후로도 두어 번 더 이어졌다.


다음 날, 아이에게 말했다.

나: "어젯밤에 유뉴 발이

엄마 머리를 자꾸 찼어.

아파서 잠에서 깼다니까."


그 순간,

아이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이: "우와, 신기하다!

나 어제 꿈속에서 축구했는데,

공을 계속 차도 바닥에 붙어서

안 움직이는 거야!

그래서 계속 찼거든.!"

나: "설마..

그 공이 내 머리였던 거야?"


아이는 꺄르르 웃는다.

이 어이없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다.


어쩌면 축구인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배구나 농구였으면

훨씬 더 큰일이었을 테니까.


그런데 만약,

어제 슛이 아니라 헤딩이었다면..


가격을 당한 건

내가 아니라 남편이었겠지?!

ChatGPT Image 2025년 12월 11일 오후 01_58_18.png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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