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들이 치료해주는거야?
아이와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작은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다람쥐 치과'
별생각 없이 지나치려던 그 순간,
아이는 걸음을 멈추고 간판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내게 말했다.
아이: "다람쥐 키즈치과! 다람쥐들이 치료해주는 곳인가봐! 나도 가보고 싶다."
이미 아이의 머릿속에는
다람쥐 의사와 다람쥐 간호사가
부지런히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키즈치과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 상상을 고스란히 믿고 있는 천진난만한 얼굴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빵’ 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깔깔대고 웃는 날 보며,
아이도 더 해맑게 웃는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웃는다.
아이와 함께 걷는 길 위에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하루 속에서도
작고 따스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걸
오늘도 또 하나 배운다.
'다람쥐 치과' 라고 씌여진 간판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함께 웃었던 그 순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