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홀더로 만든 마음
종이 컵홀더를 본 아이.
그 컵홀더의 모양이
마치 하트처럼 보였나 보다.
그래서, 엄마 생각이 났다고 한다.
꼬깃해진 컵홀더를
조심스레 집에 가져온 아이는
나를 보자마자
설렘 가득한 얼굴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여준다.
그리고는
내 손에 꼬옥 쥐어주며 말한다.
“엄마, 내 생각 날 때마다 이거 봐.
잃어버리지 말고.”
씩씩하게 말하곤
샤워하러 가겠다며
아빠에게 후다닥 달려간다.
그 작은 종이 조각 하나에
아이의 예쁜 마음이
모두 녹아 있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엄마를 떠올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건네줄 줄 아는 고마운 아이.
매일 조금씩 크는 만큼,
함께 사랑도 자라나는,
여전히 참 사랑스러운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