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들멘 Jul 06. 2021

중장년에게 행복이란 무얼까?

(경험을 묶으면 할 일이 보인다)

사전을 찾아보면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감정이나 상태라고 정의되어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라고 한다. 우리가 돈을 벌고 사회생활을 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행복을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거나 이야기하든지 그것은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이다.


일반적으로 행복한 시간은 1시간도 1분처럼 짧게 느껴지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간은 1분도 여삼추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행복은 주관적인 느낌이면서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도가 높은 행복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은 언제 행복하다고 느낄까? 어떤 사람은 원하는 거를 얻었을 때 행복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 말한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감을 느끼고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반면, 오히려 돈, 기술, 지식 등 새로운 자원을 갖기 위해 몰두한 이들이 실패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행복이 아니라 내 행복을 우선하라     


미국 독립선언서 전문의 첫 문장은 ‘우리는 다음을 자명한 진리로 받아들인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생명권, 자유권, 행복추구권의 권리를 부여받았다’이다. 우리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되어있다. 


이렇게 미국 독립선언서나 우리 헌법에서 행복추구권은 기본권 중 최상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독립선언서나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장하는 행복추구권에서 ‘행복’은 누구의 행복일까? 바로 내 행복이다. 즉 추구해야 할 행복은 내 것이다.


우리는 흔히 가족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중장년 대부분은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행복의 우선순위에서 자기의 위치를 제일 먼저 앞세우지는 않았던 거다.

하지만 행복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찾아야 한다. 가족을 비롯하여 내 주변의 사람이 행복하다 해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결국 그것은 불행한 것이다. 행복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남의 시선에 신경을 덜 쓴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복보다는 남의 생각이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지금까지는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내 삶의 길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더라도 인정하자.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들을 위한 인생을 살다가 어느 순간 나는 없고 부모와 배우자 그리고 자식을 위한 인생만 존재한다면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것인가?


삶이 불행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했다는 느낌보다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 등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봐라. 그것이 깨져야 자신의 분야로 나아가게 된다. 일이나 취미생활이나 뭐든지 좋아하는 거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결과는 시작할 때부터 성공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하면 대부분 만족한 결과를 얻는다. 행복은 성취의 과정이다. 그러니 이제는 정말로 하고 싶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나라. 그것이 중장년이 되면서 새롭게 행복 여행을 떠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세컨드 라이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