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들멘 Mar 21. 2023

얘깃거리 - 활동4

나도 얘기하고 싶어 11

31. 전통 민요

   

(1) ‘육자배기는 여섯 박자 장단으로 이루어졌으며반음을 섞어 쓰는 남도의 대표 소리라고 합니다

(2) 남도 사람들은 누구나 육자배기를 한 가락쯤 뽑아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소리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 남도 사람이 육자배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흥이 나면 한 가락쯤 뽑아내는 전통 민요가 있다면 이야기해 보세요.                     

출처 : pixabay

육자배기는 여섯 박자 장단으로 이루어진 남도 대표 소리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반음을 섞어 쓰는 소리로, 반음은 상행과 하행의 구조가 다른 음계로 되어 있다. --- 남도 사람이면 육자배기를 한 가락쯤 누구나 뽑아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곳 사람들은 소리를 좋아했다. 

최운숙, 그 섬의 노래,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11)


32. 도움

   

(1) 지갑을 챙길 겨를도 없이 집을 나섰던 화자는 아이를 업고 길거리에서 난감한 상태에 있었다고 합니다

(2) 그때 지나가던 택시 기사가 호의를 베풀어 집 앞까지 태워다 줬으나 저자는 어리석게도 천사의 연락처를 묻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나요또는 누군가의 어려운 처지를 도와준 적이 있나요                    


내 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다. 지갑을 챙길 겨를 없이 나온 터였다. 무심한 시선으로, 차창 밖에 얼굴을 내민 기사를 보았더니, “아이를 업고 무거울 텐데 아무 걱정하지 말고 타세요.”라고 했다. 그 순간 택시 기사는 날개를 달지 않은 천사였다. 어리석었던 나는 집 앞에 내려주는 천사의 연락처를 묻지 못했다. 

손진숙, 별빛과 같은, The 수필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86)


33. 굿

   

(1) 화자는 “K-굿은 이미 K-콘텐츠 반열에 오른 풍물굿이나 사물놀이난타와 그 근원이 같다라고 합니다

(2)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그걸 특정 시대에 굳어진 미신이라는 울타리에 가두어 놓았지만외국에서는 오히려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 여러분에게 굿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이야기해 보세요.                    


K-굿! 이미 K-콘텐츠 반열에 오른 풍물굿이나 사물놀이, 난타와 그 근원은 같다. 자손의 안녕과 복을 빌기 위하여 정화수를 떠 놓거나 새로 지은 밥 한 그릇을 부뚜막에 먼저 퍼놓는 어머니의 마음도 뿌리는 같을 것이다. (…) 오래전에 불었던 바람이 다시 한번 뜨겁게 불어오길 바라며 제2의 김금화가 세계의 굿판에서 한바탕 뛰어오를, 페스티벌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김주선, K-굿,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p40-41)


34. 몰두

   

(1) 화자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의문이 있었던 ‘0’에 대한 연구 문헌이 그렇게 많다는 걸 알고 감탄할 수밖에 없다라고 합니다

(2) 그러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파바로티>를 보면서 ‘0은 수가 아니라 존재다라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저자처럼 어렸을 때 또는 최근에라도 무언가 이 꽂혀 몰두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게 있나요?                    

출처 : pixabay

그 뒤로 나는 0에 대한 수많은 문헌을 찾았는데 ‘아무것도 아닌’ 0에 대해 이렇게 많은 연구가 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나는 론 하워드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파바로티>의 한 장면에서 0에 대한 추억들을 다시 떠올렸다. 그 장면은 0에 대한 수많은 역사, 나의 탐구의 여정을 허물어뜨렸다. 파바로티는 이렇게 말했다. (중략)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0에 대해 너무도 먼 길을 돌아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0은 수가 아니라 존재다. 

김은중, 0은 수가 아니라 존재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45)


35. 주제

   

(1) 화자는 불혹의 나이가 되었을 때 시동이 꺼졌고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순간이 무시로 생겨났다라고 합니다

(2) 그때 두리번거리며 돌파구를 찾아 시작한 게 글쓰기였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인생을 걸만한 화두’ 또는 주제를 찾았나요                    


처음 그를 만난 건 불혹 즈음이었다. 아무것에도 미혹되지 아니한다는 나이, 마흔. 그러나 불혹지년의 고빗사위에서 자주 시동이 꺼져버렸다. 육신과 정신이 내지르는 언어는 극과 극을 치달았다. (…) 나를 컨트롤할 수 없는 순간이 무시로 생겨났다. 돌파구를 찾아 두리번거렸던 것이 그 무렵이었다. 

문경희, 베르쿠치,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36∼37)


36. 만기 출소

   

(1) 화자는 만기 출소를 앞둔 장기수가 외려 불안해하는 것처럼 퇴직’ 후에 어디를 가든지 자유이나 허락된 자유가 오히려 낯설다고 합니다

(2) 하지만 생각이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 퇴직과 관계없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어쩌면 퇴직 증후군일지 모르겠다. 물 밖의 세상은 어떠할까. 긴 세월을 한 우물만 팠는데 막상 먹던 물을 떠나니 우물 밖 세상이 두렵고 불안하다. 만기 출소가 결정되니 외려 불안해하더란 어느 장기수의 심정이 이해될 법도 하다. 나 역시 출옥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으나 막상 ‘나이’ 세상 저울에 달려 하방된다고 생각하니 자꾸만 되돌아보게 된다. 어디를 가든 이제 자유다. 말릴 사람도 탓할 사람도 없다. 그러나 허락된 자유가 외려 낯설다. 

김만년, 가재, 꼬리를 내리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33)


37. 피타고라스

   

(1) 화자는 철학을 뜻하는 필로소피라는 말과 우주를 뜻하는 그리스어 코스모스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 피타고라스라고 합니다

(2) “만물의 근원은 ’ 수‘라고 한 그가 가장 이상적인 조화의 수열이 음악을 이루는 근원이라는 사실을 정리했다고도 했지요

⇒ 여러분이 알고 있는 ’ 피타고라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출처 : pixabay

철학을 뜻하는 ‘필로소피’라는 말과 우주를 뜻하는 그리스어 ‘코스모스(질서)’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이도 피타고라스였다. 음악에서 오늘날 ‘아름다움’을 대신하는 용어는 ‘하모니아(조화)’이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수로 헤아린 하모니아에서 수와 척도와 비례로 정의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조화의 수열이 음악을 이루는 근원이라는 사실을 정리한 것이다. 

박태선, 천상의 음악,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59)


38. SNS

   

(1) 우리는 SNS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며 수시로 을 날립니다

(2) 화자는 이제 은 웃음으로 녹아들어 가상공간에서 쉴 새 없이 떠다닌다라고 합니다

⇒ 여러분은 SNS에서 을 사용할 때 주로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출처 : pixabay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누군가의 말에 웃음보가 터졌다. ‘ㅋ’과 ‘ㅎ’이 연달아 날아든다. 나도 배를 쥐고 웃다 줄을 바꿔 ‘ㅎ’을 날린다. ‘ㅎ’은 ‘하하하’였다가 ‘호호호’가 되고 때로는 음흉한 ‘흐흐흐’가 되기도 한다. 이제 ‘ㅎ’은 웃음으로 녹아들어 가상공간을 쉴 새 없이 떠다닌다. 

정해경, ‘ㅎ’에 대한 이상한 끌림,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72)


39. 저승사자

   

(1) 화자는 “어느 날 갑자기 저승사자가 와서 ‘당신의 인생은 더 살아도 별 의미가 없다’라고 하는 걸 상상했다고 합니다. 

(2) 실제로 그런 상황이 되면 ‘가야 하나 버텨야 하나?’를 고민합니다. 

⇒ 여러분은 건강이 나빠져서 남은 인생이 더 살아도 별 의미가 없다는 확신이 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직 살아야 하는 날이 더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불현듯 저승사자가 찾아오는 것을 상상한다. “남은 인생 더 살아도 별로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남은 인생에 대한 몫은 저승에서는 소용이 없을 테니 자제분에게 환불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가시지요.” 그러면 가야 하나 버터야 하나?

김은중, 인생 환불,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71)


40. 전성기

   

(1) 화자는 오래전 신발장에 넣어둔 하이힐 한 켤레를 보고 예전에 꿈꾸던 나날이 떠올랐다라고 합니다

(2) 먼지를 뒤집어쓴 하이힐을 보며 구두코 도도하게 세우며 잘 나가던 시절을 회상합니다

⇒ 여러분이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열정을 쏟았던 전성기는 언제였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출처 : pixabay

낡은 꿈 한 켤레가 유물처럼 앉아 있다. 신발장 안쪽, 오래전에 넣어둔 하이힐 한 켤레를 본다. 배의 이물처럼 둥근 코는 군데군데 허물이 벗겨지고 반짝이던 시간은 윤기를 잃어버렸다. 먼지 뽀얗게 뒤집어쓴 깊은 동면을 보니 마음 한켠이 쓸쓸해진다. 구두코 도도하게 세우던 나날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이상수, 굽,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06)




매거진의 이전글 얘깃거리 - 활동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