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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Mar 20. 2023

얘깃거리 - 활동3

나도 얘기하고 싶어 10

21. 아픔

   

(1) 화자는 세상 어디에도 고통 없이 태어나는 건 없으며다시 태어나려면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견뎌내야 한다라고 합니다

(2) 진정한 소리꾼은 긴 세월 땅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낸 매미의 애벌레가 날개를 다는 것처럼 힘든 과정이라고 합니다

⇒ 여러분이 가장 힘을 쏟았던 분야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세요.                    

출처 : pixabay

매미는 수년 동안 애벌레로 살다가 우화의 과정을 거쳐 성충이 된다. 다시 태어나려면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견뎌내야 한다. 세상 어디에도 고통 없이 태어나는 건 없다. 진정한 소리꾼이 되려면 긴 세월 땅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낸 매미의 애벌레처럼 내공을 쌓아야 한다. 타고난 성음을 버리고 새로운 목소리를 얻는 건 애벌레가 날개를 다는 것만큼이나 힘든 과정이다. 

김순경, 득음,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4)


22. 직선과 곡선

   

(1) 화자는 구체적인 직선은 추상적인 곡선보다 깊이가 얕기는 하나 생활에 편리함을 많이 준다라고 합니다

(2) 그러나 편리함’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넉넉함이나 아름다움은 간과하게 된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지금까지 직선의 삶을 살았나요아니면 곡선의 삶을 살았나요?                    

출처 : pixabay

구체적인 직선이 추상적인 곡선보다 깊이는 없을지 몰라도 생활에 편리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편리함 속에는 지나쳐버리는 것도 많다. 느리다, 넉넉하다 같은 느긋한 형용사가 숨어버리고, 걷는다, 돌아간다 같은 느린 동사가 가물거리고, 황톳길, 시냇물 같은 구부러진 명사들이 저 멀리 버려져 있음을 알 듯 모를 듯 희미해져 버린다. 

신창선, 직선과 곡선,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35∼36)


23. 생명 연장     


(1) ‘학생 의사의 신분으로 중환자 병실을 돌던 저자는 문득 질병은 운명이 아닌 삶의 현상이며그게 삶의 한계를 정해서는 안 되겠다라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2) 그리고 의사로서 누군가의 생명을 더 연장해 주는 게 커다란 가치가 있다는 걸 새삼 알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하는 일도 분명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여러분이 하는 일을 자랑해 보세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질병은 운명이 아닌 삶의 현상일 뿐이며 질병이 삶의 한계를 정해서는 안 된다고. 누군가 개입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해 줄 수 있다면, 생명이 영위되고 우리 스스로 그날들에 값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롯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하고. 

조지현, 경계에서,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p63)


24. 사는 방식

  

(1) 화자의 선배는 저자의 수필집을 읽고 안 죽은 여자의 죽은 척하기” 같다는 소감을 보냈다고 합니다

(2) 반면 저자는 들키고 싶지 않은 걸 들켜버린 민망함에 죽은 여자의 안 죽은 척하기라고 말했다고 했지요

⇒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선택1] ‘죽은 여자(남자)의 안 죽은 척하기’ 같이 살기

[선택2] ‘안 죽은 여자(남자)의 죽은 척하기’ 같이 살기                     


연전, 새로 낸 수필집을 받아 읽은 선배가 카카오톡으로 소감을 전해왔다. 

“은유로 가득 찬 육감적 필치… 성적 해탈이 덜된 여자의 관능이 왜 이렇게 슬프게 와닿지?” (…)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을 들켜버린 민망함으로 애써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죽은 여자의 안 죽은 척하기지 뭐….”

“노노, 안 죽은 여자의 죽은 척하기 같은데?” 

최민자, 죽었니 살았니,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63)


25. 퇴직

   

(1) 사내는 나이 들어 일을 그만두게 되어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떠돌아다닌다라고 합니다.

(2) 화자는 퇴직이라는 낯선 단어에 걸려 휘청거리는 사내를 보며 심장이 아려왔다고 했지요.

⇒ 여러분에게 퇴직이란 어떤 의미나 느낌인지 경험 또는 상상해서 말해보세요                    

출처 : pixabay

“나이 뭇 다꼬 일하지 말고 집에 가라캅디다. 답답해 숨이 막혀서 미친놈 맹키로 이래 쏘댕긴다 아입니까?”

평생 가족을 위해 질주 본능만 가지고 쉬지 않고 달려왔을, 지나치게 성실해 보이는 사내. 마음의 준비를 한다지만 익숙해지는 퇴직이 어디 있으랴. 퇴직이라는 낯선 단어에 걸려 휘청거리는 사내를 앞에 놓고 울컥 심장이 아려왔다. 

권혜민, 시들어가는 모든 것에 – 경의를 표한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27)


26. 거절

   

(1) 화자는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했다가 저희와는 방향이 맞지 않아로 시작하는 거절 메일을 받았다라고 합니다

(2) 처음에는 크게 당황했으나 거절 횟수가 늘어날수록 스마트한 유리 멘털로 거듭났기에 그러려니’ 하고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누구한테 거절을 당했을 때의 느낌과 어떻게 대응했는지 말해보세요                    


그 후로도 나는 ‘저희와는 방향이 맞지 않아 어쩌고 저쩌고…’로 시작하는 거절 메일을 몇 통 더 받아야 했다. 처음처럼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가슴 쓰린 거절 메일에서도 긍정의 삼투압을 이용해 내가 취할 것만 취하고 절망의 불순물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 스마트한 유리 멘털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내가 글쓰기를 지속하는 한, 앞으로도 숱한 거절의 경험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곽재혁, 유리 개구리에게 배우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9, 북인 (p83)


27. 발견

   

(1) 화자는 평소 연주회에 가면 피아니스트의 얼굴 표정과 건반을 터치하는 손을 보며 피아노 연주를 즐겼다고 합니다

(2) 그러다 우연히 바로 눈앞에서 피아니스트가 페달을 밟아대는 장면을 보고 그에게 페달이 건반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무슨 일을 할 때 A만 중요하다고 여겼는데 B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느낀 적이 있나요?

출처 : pixabay

연주 내내 그 발은 정신없이 페달을 밟았다 떼기를 반복했다. --- 평소 피아니스트의 얼굴 표정과 건반을 터치하는 손을 보며 피아노 연주를 즐겨왔던 나에게는 뜻밖의 경험이었다. 바로 눈앞에서 피아니스트가 페달을 밟아대는 장면을 즐기다 보니 피아니스트에게 건반만큼이나 페달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이 왔다. 

한지황, 페달링,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41∼142)


28. 희생양

   

(1) 화자는 자본주의의 괴물들은 항상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지만그들은 속고 세뇌를 당해도 금방 알아채지 못한다고 합니다

(2) 나중에야 알아차리고 돌은 던지지만이미 확정된 건 그들이 원하는 결과와는 다르다는 거지요

⇒ 여러분은 괴물들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미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자본주의의 희생물을 먹는 괴물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은밀한 결탁 뒤에, 돈의 성벽 뒤에, 언론의 장막 뒤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스멀거린다.

괴물의 먹이는 항상 약자이다. 속고 세뇌를 당해도 금방 알아채지 못하는 서민이다. 나중에야 알아차리고 돌을 던지지만, 현실은 우리가 바라는 거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죽인 실체는 꼬리만 자르고 또 진실의 정의가 반드시 이기지도 않는다. 

김이랑, 괴물,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73∼174)


29. 작심삼일

   

(1) 보통 작심삼일’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알고 있으나 화자는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정상적인 갈등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2) 새해 금연 다짐을 한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실패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했지요

⇒ 여러분은 작심삼일’ 하는 편인가요아니면 한번 결심하면 오래도록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편인가요?       

작심삼일은 우리네 보통 사람들과 친숙하다. 새해 금연 다짐을 한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실패한다는 통계도 있다. 삼 일이면 그렇게 짧은 기간도 아니다. 조령모개나 조변석개보다는 낫다. 한 나라의 법령도 이러거늘 삼 일이란 거기 비해 삼 년 같다. 목표를 못 이룬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 수십, 수백 번 시도 끝에 성공한 이도 많고 되레 값지다. 

서성남, 축 작심삼일,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80∼181)

 

30. 오감

   

(1) 화자는 모든 사물은 고유의 냄새를 지니고 있고세상 만물이 채취로 자신을 드러내므로 오감 중에 후각이 가장 발달하였다라고 합니다

(2) 무엇인가 낌새를 알아차리면 냄새난다고 말한다지요

⇒ 여러분 스스로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 중에 어느 것이 가장 발달했다고 생각하나요? 

                   

출처 : pixabay

모든 사물은 고유의 냄새를 지니고 있다.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에서도 냄새가 난다. 무엇인가 낌새를 알아차리면 냄새난다고 말한다. 세상 만물이 채취로 자신을 드러내므로 오감 중에서 후각이 가장 발달하였다. 

박양근, 향내 난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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