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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Mar 23. 2023

얘깃거리 -활동6

나도 얘기하고 싶어 13

51. 어릴 적 꿈


(1) 화자는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르는 것처럼 글공부에 정성을 들여 수필가로 등단했다라고 합니다

(2) 어렸을 적 저자가 쓴 글을 보고 소설가가 되리라 굳게 믿으셨던 아버지의 믿음을 절반은 이룬 거지요.

⇒ 여러분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며얼마나 이루었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글공부를 시작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몰랐다. (…) 꿈인지 생시인지 등단도 했으나 글은 가뭄에 콩 나듯 책에 살렸다. 하나 느릿느릿 황소걸음을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말이 씨가 된다. 소싯적 꿈 소설가가 아니어도 엎어치나 메어치나 매한가지 수필가가 되었다.

최미아, 속담으로 쓴 자서전,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30)

 

52. ‘노랑

   

(1) 화자는 색채심리학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대변하는 색인 노랑을 어릴 적에 싫어했다고 합니다

(2) 그 연원은 아마도 유난히 시기와 질투심이 많은 친구가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도 갖고 있는 노랑을 좋아한 거에 대한 반발심리가 아니었을까라고 합니다.

⇒ 여러분도 싫어하는 색깔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색채심리학에서는 노랑을 주로 밝은 즐거움 젊음 행복 영광 발전 잔화 등등의 여러 긍정적인 이미지를 대변하는 색으로 즐겨 풀이한다. 또 한편으론 질투와 시기심의 상징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어쩌면 나의 노랑 기피증의 연원을 따라가 보면 어린 날 유난히 시기와 질투심이 많아 나를 괴롭히던 한 동무가 노란색을 좋아했더란 지극히 사소하고 불합리한 기억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른다. (…) 나는 저 아이가 좋아하는 노랑을 싫어하리라. 뭐 이런 것?

최순희, 노랑에 대하여,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34)


53. 생식본능

   

(1) 화자는 인간이 섹스에서 느끼는 가장 큰 희열은 그들의 본능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생명 창조에 대한 욕구가 실현되는 순간에 온다라고 합니다

(2) 남녀 모두에게 섹스의 목표는 결국 임신이기에 생식본능과 성욕은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합니다

⇒ 여러분은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생식본능을 뛰어넘는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진정 성욕은 본능을 초월하는 것인가. 하지만 이 둘이 서로 경쟁하지는 않는 것 같다. (…) 남녀 모두에게 섹스의 목표는 결국 임신이다. 이렇듯 인간이 섹스에서 느끼는 가장 큰 희열은 그들의 본능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생명 창조에 대한 욕구가 실현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에 오는 것이다.

장석창, 마돈나,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99)


54. 인정받기

   

(1) 화자는 출간한 자신이 책이 어떻게 진열되어 있는지를 보기 위해 광화문 교보문고를 갔다고 합니다

(2) 재고 1권으로 표시된 을 찾아내서 유명 에세이 진열대 틈새에 끼워 넣고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사람이 되어 회전문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쓴 경험이 있다면 말해보세요.                    


내 책이 잘 진열되어 있나 볼 겸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 아무리 찾아도 내 책이 보이지 않았다. 검색했더니 재고 1권이 떴다. 밝은 조명 아래에는 유명 작가 책들이 사열되어 있다. (…) 죽었다 깨어나도 조명 아래 놓일 수 없는 내 책을 유명 에세이 틈새에 끼워 넣었다. (…) 내 책은 점원에게 발견되는 즉시 퇴박맞고 치워지겠지. 그래도 주인이 와서 한번 쓰다듬어주었으니 관심을 못 받고 사라져도 서운하지는 않겠지.

전미란, 재고 1권,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00∼201)


55. 고사성어

   

(1) 화자는 오늘날의 변화는 그리움을 자아내는 옛 정취를 거부하는 그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혁신이 판친다라고 합니다

(2) 그에 비해 <상전벽해>는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된다라는 거창한 변화를 말하지만 그리운 자연의 숨결이 녹아 있는 고사성어라고 합니다

⇒ 여러분이 자주 인용하거나 마음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는 고사성어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상전백해(桑田碧海)’라는 말은 이제 그리운 고사성어다. 푸른 뽕나무밭이 짙푸른 바다가 되는 거창한 변화를 말하지만, 그리운 자연의 숨결이 녹아 있는 단어다. 오늘날 눈앞의 변화는 그리움을 자아내는 옛 정취를 거부한다. 행여 발목을 잡는 아련함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냉혹하게 외면하는 이른바 피도 눈물도 없는 혁신(Innovation)이 지배하고 있다.

馬珠樹, 열매는 어떤 맛일까,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14)


56. ‘희랑대사

   

(1) 화자는 해인사 수장고에 모셔졌던 희랑대사’ 초상을 옮겨와 전시하는 특별전시회에 한걸음에 달려가 친견하였다고 합니다

(2) 통일신라 시대의 석학 최치원도 깊은 학식을 가진 대사를 문수보살에 비유하여 숭앙했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존경하거나 알고 있는 영적 지도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희랑대사는 누구인가.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알려졌다. 후삼국 시대에 합천은 고려와 후백제가 격전을 

벌이던 곳으로써 그가 승군을 이끌고 고려 왕건을 도와 후백제 세력을 격퇴하였을 거로 보고 있다. (…) 최치원도 (…) ‘문수께서 동묘에 강림한 것을 알겠다’라는 구절만 보더라도 깊은 학식을 가진 대사를 문수보살에 비유하여 숭앙했음을 알 수 있다.

김정화, 흉혈,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24)


57. 밥벌이

   

(1) 화자는 목수나 간호사나 사람은 누구든지 노동의 흔적을 남긴다라고 합니다

(2) 상담을 직업으로 하는 저자가 축적한 상담 노트처럼 멸치를 잡는 어부의 몸에 훈장처럼 달라붙은 은빛 화장은 지독한 밥벌이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벌였던 밥벌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노동은 흔적을 남긴다. 목수 곁에는 휘어진 못과 잘린 나무토막이 나뒹굴고,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옷은 핏물이 무늬처럼 얼룩지고 알코올 냄새가 풍긴다. (…) 어부의 몸을 치장한 은빛 화장은 멸치가 이 세상에 살았던 종적이면서 어부에겐 지독한 밥벌이 자국이다. (…) 형태가 없는 상담을 직업으로 하는 내가 수십 권의 상담 노트를 남겼듯이.

김희숙, 멸치 화장,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30)


58. 작가

   

(1) 화자는 이청준의 글은 고구마를 먹을 때 목에 걸린 답답한 걸 환하게 뚫어주는 그 무엇이 있었기에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라고 합니다

(2)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상자가 바로 옆에 있는 듯 글자로 풀어내는 이청준의 글에서 헤어나기가 어려웠다는 거지요

⇒ 여러분이 좋아해서 빠져들었거나 다른 사람에게 읽어보길 추천할 만한 작가가 있다면 이야기해 보세요.

                     

이청준의 글은 나의 말 못 해하는 답답한 마음을 이해해 주었다. 말을 소리로만 하지 않듯 말하는 표정, 이를테면 이마를 좁히거나 미간을 찡그리고 입술을 손가락으로 무지르다가 오므리는 온갖 행위를 이청준은 글로 나타냈다. 맞은편 상대가 고개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갸웃하면 금세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말을 바꾸는 현실의 모습을 글로 풀었다.

봉혜선, 이청준 앓이,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33)


59. 멍 때리기

   

(1) 화자는 “멍 때리기라는 말은 비교적 최근에 유행어가 되었지만 은 예전부터 자주 들었던 익숙한 말이라고 합니다

(2)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넋 놓고 물 구경이나 불 구경 하다 보면 멍한 상태가 된다라고 하는데그게 바로 물멍이나 불멍이지요

⇒ 여러분도 물멍이나 불멍처럼 그저 명한 상태로 한 가지 대상을 바라보는 ‘멍 때리기’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멍 때리기’라는 말은 비교적 최근에 유행어가 되었지만 ‘멍’은 그렇지 않다. 많이 들어서 익숙한 말이다. 지금도 어떤 생각에 빠지면 딴 세상을 헤매지만 어렸을 적에는 누가 어깨를 흔들어야 알 정도로 깊이 빠지기 일쑤였다. 거울 속에 실재하는 다른 세상이 있을 것 같아서 하염없이 들여다보기도 했다.

윤기정, 비멍,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58)


60. 운전 습관

   

(1) 화자가 고속도로 1차선에서 막 가속하려는 순간 다른 차가 속도를 줄이며 3차선에서 1차선으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2) 화자는 추돌을 막기 위해 마음속으로 안돼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브레이크페달을 밟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의 평소 운전 습관이나 운전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세요.                     

나는 1차선에서 막 가속을 하는 중이었고 그 차는 속도를 줄여 3차선에서 1차선으로 바로 진입했으니 두 차 간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눈앞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는데…. 본능적으로 오른발을 가속페달에서 브레이크페달로 옮겼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안돼’ ‘안돼’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브레이크페달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밟았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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