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들멘 Mar 24. 2023

얘깃거리 - 활동7

나도 얘기하고 싶어 14

61. 루틴

  

(1) 화자는 산다는 것그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2) 그리고 쓰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향 한 대 피워놓고 無 자를 끌어안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심신의 안정을 위해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루틴이 있나요                    

이내 곧 나는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그대로 앉아 향 한 대가 다 타도록 무자화두(無字話頭)를 끌어안는다.

나는 하루 중 잠자기 직전에 이렇게 나를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래 봐야 겨우 삼십여 분. 그렇지만 그 시간은 내가 어지러운 세상에서 쓰러지지 않고 두 발로 이만큼이나 서 있을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산다는 것, 그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59)


62. 인생 2모작

   

(1) 화자는 우연히 고향 선배를 만나 문인 활동을 하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2) 하지만 상가에서 그분의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를 쓰고 환한 얼굴로 웃고 계신 모습을 보고 더는 그분과 함께 꿈을 펼칠 수가 없겠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인생 2모작을 살면도 아직도 꿈을 가지고 있나요있다면 그 ’ 이야기를 펼쳐 보세요                    

그분은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를 쓰고 환한 얼굴로 웃고 계셨다. 믿기지 않지만 ‘그분과 더는 인연을 이어갈 수 없구나’라는 사실이 확 다가왔다. 가슴이 저몄다. 고향에서 그분을 도우며 문인 활동을 하려던 꿈도 사라졌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199)


63. 깨달음

   

(1) 화자는 부처님 발아래에서 기운이 다 빠질 때까지 절을 하며 육체와 정신의 고통을 다 쏟아내 버렸다라고 합니다

(2) 그 이후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으며세월을 탓하는 일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무언가에 대해 스스로 깨달았던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보세요                    


그다음은 모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법당 차디찬 마룻바닥에서 부처님을 향해 엎드려 있었다. 지난 세월 동안의 갖은 번뇌와 고통을 부처님 발아래에 내려놓고 울고 있던 것이다. 다시 일어나 기운이 다 빠질 때까지 절을 했다. 그동안 떠돌았던 수년의 세월 동안 짊어지고 있던 육체와 정신의 고통을 다 쏟아내 버렸다. 그날 이후 나 나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아, 세월아 나는 너를 미워하지 않으련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64∼65)


64. 봉사활동

   

(1) 화자는 멘티 학생들과 원주의 어느 사회복지단체에서 짧은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2) 그때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지요.

⇒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했던 조그만 일이라도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보지요.                    


작업이 종료된 후에 멘티 학생들과 그곳을 떠났다. 밖으로 나오니 양떼구름이 하얗게 펼쳐진 가을의 파란 하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아닌 다른 분들을 위해 애썼던 마음이 따듯한 사람들과 잠시나마 같은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게 기분이 더 좋았다. 특히 봉사활동에 이골이 난 듯한 센터장님의 열정과 횡성에서 온 30대 여성의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은 오래오래 기억되리라.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190)


65. 글쓰기

   

(1) 화자는 체험을 많이 했거나 남을 관찰하거나 취재를 하는 사람은 글을 쓸 수 있는 소재를 가진 거라고 합니다

(2) 하지만 좋은 글을 쓰려면 사물을 관찰한 뒤 자기 체험에 상상력을 얹어야 한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의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첫째, 체험이 많을수록 그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 더 실감이 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체험에만 그치면 거의 수기에 가까운 글이 될 우려도 있다. 그랫 두 번째로 남을 관찰하거나 취재한다. 하지만 여기에만 머물면 보고문이나 기록물에 그칠 우려가 있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 타인을 관찰하거나 취재를 한 뒤 자기 체험에 ‘상상력’을 얹어야 좋은 글이 된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135∼136)


66. 신나는 이야기

   

(1) 나이 든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고 있으니 강사가 조용히 다가와 팀원 숫자가 많으니 결정하기가 쉽지 않지요라고 했습니다

(2) 그러나 화자는 자격지심인지 나이가 든 사람들이 서로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는 게 아니냐?’라는 소리로 들렸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신이 나나요                    

60대 팀에서 왁자지껄하니 강사가 조용히 다가와 걱정을 해준다.

“팀원 숫자가 많으니 결정하기가 쉽지 않지요.”

내 귀에는 ‘연세가 드신 분들이 서로 자기의 주장만 내세워 통일된 의견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였다. 잠시 후 우리 팀원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아니요!”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179)


67. 끝까지 도전

   

(1)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이든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반면어떤 사람은 남들이 다 포기하는 일에도 끝까지 도전합니다

(2) 강사인 그녀는 모르는 분야에 대한 강의 요청을 받아도 ‘No’라고 하지 않고 일단 ‘Yes’라고 대답한 후에 준비하면 된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말해보세요.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이든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한다. 반면, 어떤 사람은 남들이 다 포기하는 일에도 끝까지 도전한다. 그녀는 후자의 전형이다. 강사 일을 하는 그녀에게서 가장 놀라운 사실은 모르는 분야에 대한 강의 요청을 받아도 ‘No’라고 하지 말고 일단 ‘Yes’라고 대답하고 준비하면 된다는 말이었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p113∼114)


68. 별명

   

(1) 화자는 어느 모임에서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멘토를 줄인 <이들멘>이라는 닉네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2)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그런 닉네임을 만들었으나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별명이나 <부캐>를 갖고 있나요                    

출처 : pixabay

이들멘! 잘 지어진 닉네임이다. 하지만 걱정되는 게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만 부리는 경향이 크다. 나 역시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 앞으로도 예전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마음이 살아있을지?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111)


69. 사람 여행

   

(1) 화자는 현실 공간에서 떠나는 여행도 있지만자신의 몸을 이동시키지 않고 사람 사이로 떠나는 여행도 있다라고 합니다

(2)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들의 다양한 삶에서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틈날 때마다 사람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요?

              

여행은 이처럼 현실 공간에서만 떠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로 떠나는 여행도 있다. 현실 공간에서 떠나는 여행은 반드시 자신의 몸을 어디론가 이동시켜야 하지만 사람 사이로 떠나는 여행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나는 틈날 때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사람들 사이의 여행이란 내가 이만큼의 나이를 살면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숱하게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시간이 날 때마다 가만히 떠올리면 그 삶 수만큼이나 얼굴 생김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나는 그 삶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필요한 지혜를 읽어내기도 하고 따듯했던 사람과의 관계를 떠올리며 스산해진 내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한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127)


70. 첫 여행지 

   

(1) 화자는 40여 년 전에 태국 방콕으로 첫 해외여행을 갔다고 합니다

(2) 첫 해외여행의 설렘이 대단했을 텐데 기억에 남는 건 무덥고 후덥지근한 동남아 지역 특유의 날씨뿐이라고 합니다

⇒ 여러분의 첫 여행지는 어디인지 그리고 그곳에서의 느낌이 어땠는지 말해보세요                    

출처 : pixabay

김포공항에서 첫 해외 나들이를 한다는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하늘길을 따라 생전 처음 지구를 약 6시간 정도 돌아 도착한 곳은 태국 방콕이었다. 공항을 나서며 제일 먼저 마주한 건 무덥고 후덥지근한 동남아 지역 특유의 날씨였다. 요즘 우리나라 7, 8월의 찐득찐득한 폭염 날씨를 이미 40여 년 전 첫 해외 여행지인 방콕에서 경험했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62)


71. 화두 

   

(1) 화자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하나의 화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합니다

(2) 그건 거창하거나 형식적이거나 고상할 필요는 없으며 생활 그 자체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 생활 속에서의 화두는 무엇인지 여러분의 의견을 이야기해보세요.                    


후기 산업 사회에서의 화두는 거창하거나 형식적이거나 고상한 게 아니다. 지금 단계에서의 화두는 생활 그 자체다. 화두는 생활 속에서 우리가 숨 쉬는 모든 것이다. 기계를 돌릴 때 기계와 내가 일체가 되고, 밥을 먹을 땐 밥과 내가, 책을 읽을 땐 책과 내가 일체가 되어 나 자신이 삼매의 경제에 들어야 한다. 그렇게 몰두하되 자신을 객관화하고 나아가 투명한 의식으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분별심 없는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 복잡함 속에서 정신이 분열되지 않고, 흩어진 정기와 총기를 생활 속에서 그대로 살릴 수 있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255∼256)


72. 내로남불

   

(1) 화자는 개혁이나 사정부정부패 척결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그 대상이 모두 남이지 자신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헙니다

(2) 자신은 정의의 사도이며심판의 대상은 다른 사람들 뿐이라는 거지요

⇒ 이렇게 내로남불을 주장하는 부류가 득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말로는 개혁이고, 사정이고, 부정부패 척결이고, 공정 사회 건설이고, 치안 확립이다. 그러나 그 대상이 되는 건 모두 남이고 자신은 전혀 그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사회가 이렇게 된 건 모두 남의 탓이지 내 탓은 아니라는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원래부터 나쁜 사람들이라서 그랬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정말 그렇기만 한 것인가? 막가파들이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건 아니다. 비리 공무원이나 위정자가 바다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것이 아니다. 살인자든 부패 벼슬아치든 모두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며 이 땅의 자식들이며 한 가정의 가장들이기도 했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158∼159)





매거진의 이전글 얘깃거리 -활동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