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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Apr 04. 2023

얘깃거리 - 관계4

나도 얘기하고 싶어 25

31. 어른

   

(1) 화자는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던 때가 있다라고 합니다

(2) 하지만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지인의 모습을 본 이후에는 나이가 어른이 되는 기준이 아님을 확실하게 알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나라 현행법에서는 만 18세면 결혼을 할 수 있고, 운전면허도 딸 수 있으며, 군에 입대할 수도 있고, 취업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제 만 18세면 선거권도 갖게 된다. 법적으로는 어른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나이가 어른의 기준이 아님을……. 

진연후, 어른이 되는 나이,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77∼278)


32. 어린아이     


(1) 화자는 삶이란 아마도 내 마음속의 아이가 울먹이는 소리에 부응하는 과정일 것이 아닐까?”라고 합니다

(2)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인정받거나 사랑받고 싶은 아이처럼 칭얼댄다고 합니다

⇒ 여러분의 마음속에 아이가 있다면여러분은 좋은가요아니면 나쁜가요?

[선택1] 좋다그 이유는 …… 이다

[선택2] 나쁘다왜냐하면 …… 때문이다.                    

삶이란 어쩌면 내 안의 아이가 울먹이는 소리에 부응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인정받고 싶은 아이, 사랑받고 싶은 아이가 나와 칭얼대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마음의 상처도 살갗의 상처처럼 약을 바르거나 몇 바늘 꿰매어 나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어진다. 

김영인, 내 안의 아이,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65)


33. 자투리

   

(1) 화자는 자투리는 예쁘면서도 호감이 가는 순수 우리말이며규격화되지 않아 기발한 창조성을 자극한다라고 합니다

(2) 반면, ‘통째나 알짜와 비교해서 가치 없어 보이는 낮춤의 의미가 배어 있기도 하다고 합니다

⇒ 여러분에게 자투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자투리 시간, 자투리땅, 자투리 천. 가치 없어 보이는 낮춤의 의미가 배어 있다. 아마도 ‘통째’나 ‘알짜’와 비교하기 때문일 것 같다. 그러나 자투리는 예쁘면서도 호감이 가는 순수 우리말이다. 숨쉴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이다. 세모나 반 동그라미나 마름모꼴이나 다각형인 그것은 사각형처럼 규격화되지 않아 기발한 창조성을 자극한다. 

최장순, 자투리,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86)


34. 도연명        


(1) 도연명은 삶은 남의 집에 잠시 의탁하여 사는 것이며이승을 잠시 머무는 여관으로 묘사한 제문을 썼다고 합니다

(2) 화자는 도연명이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자연에 순응하며 자유롭게 살았으나, ‘사후에도 그러면 어쩌나?’라는 제문의 마지막 구절에 가슴이 아프다라고 합니다

⇒ 여러분이 알고 있는 도연명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 도연명은 자신의 祭文을 썼다. 이승에서의 삶을 기우(奇遇)라 하여 남의 집에 잠시 의탁하여 사는 것으로 보고 이승을 떠나는 걸 역려지관(逆旅之館)이라 하여 잠시 머물던 여관으로 묘사했다. 술과 시와 거문고를 벗 삼아 안빈낙도하면서 인간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자연에 순응하며 자유롭게 살았지만, 이승의 살이 너무나 고달팠기에 ‘사후에도 그러면 어쩌나? 염려하는 제문의 마지막 문장은 마을을 아프게 한다. 

오정주, 흔흔향영,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 60, 북인 (p113∼114)


35. 저마다의 진리        


(1) 화자는 우리는 낮의 밝음 속에서 상대방을 치고 때리고 모욕하는 경쟁을 한다라고 합니다.

(2) 한편 지치고 상처 입은 채 집으로 돌아와 각자의 밀폐된 방에서 분리된 개체로 저마다의 진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어떤지 이야기해보세요.                    

낮의 밝음 속에서 우리는 경쟁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치고 때리고 모욕줘야 합니다. 지치고 상처 입은 채 집으로 돌아와 불타는 증오와 보복의 갈증으로 날을 샙니다. (…) 각자의 밀폐된 방에서 분리된 개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태양을 켜고 저마다의 협소한 우주 속에서 저마다의 진리를 찾습니다. 그러나 모든 진리의 말씀은 결론이 아닙니다.

정승윤, 뜰 앞에 잣나무,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55)


36. 허드렛물

   

(1) ‘허드렛물이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쓰려고 모아 둔 물이지요

(2) 화자는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허드렛물의 역할이라도 했는지를 자문합니다

⇒ 여러분은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았나요?                    


나의 이 별 볼 일 없는 생애는 그 누구에게 허드렛물이라도 되는 삶이었는가. 순한 허드렛물로 마지막 비상을 꿈꿔보기는 했는가. 여러 용도로 쓰여 탁하기는 하지만 거슬리는 찌꺼기도 없고, 어떤 역한 냄새 한숨 배어 있지 않은 순결한 허드렛물의 비상. 나비물로 날아 오가는 고샅(마을 골목길)에 흙먼지를 잠재우고, 타작을 앞둔 농가의 마당을 정갈하게 해주던, 그런 허드렛물의 마지막 비상을 내 삶에 그려본다.

김정태, 나비물,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95)


37. 가슴과 머리

   

(1) 화자가 젊은 약사일 때 조용히 약만 사 가시는 할아버지가 임종에 즈음하여 어떻게 해야할 지를 물어봤다고 합니다

(2) 그때 화자는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할아버지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 이제 병원으로 가세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요?

[선택1] 저자처럼 혼자 견디기 힘드니 병원에 가세요라고 말한다

[선택1] 할아버지의 희망대로 그냥 집애 계세요라고 말한다.                    


“그동안 선생 덕분에 잘 지냈지. 나는 그냥 집에 있고 싶어.”

할아버지는 마지막 힘을 모아 또박또박 말하셨다. 방 안의 모든 눈이 내 입으로 쏠렀다. 나는 순간 입술에 경력이 일었다. (…) 너무 손이 떨려 주먹을 쫙 쥐었다. 소리가 나오지 않아 쥐어짜듯 간신히 말했다.

“할아버지 이젠 병원에 가세요. 혼자 견디시기엔 너무 힘들어요.

안춘윤, 그 눈빛,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62∼263)


38. 인식의 중요성

   

(1) 화자는 일상생활에서 잘 살아낸다는 건 별거 아니며 저절로 집중되는 거라고 합니다

(2) 그러나 그냥 되는 게 아니라 인식해야 내가 좋아하는 무엇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일상의 좋아하는 일을 아무 생각없이 흘려보내지 않고 반드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나요?                    

별거 아니다. 잘 살아낸다는 건 그런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저절로 집중되어 지는 것이다. 하지만 인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인식하는 순간 그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 사는 동안 내게는 더 많은 일상의 좋아하는 일들이 생겨날 것이다. 절대로 흘려버리지 않고 꼭 인식하고 즐기는 기쁨을 놓치지 않겠다. 

최진, 일상학 전공,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37)


39. 타성

   

(1) 화자는 키우는 식물이 시원치 않아 꽃가게에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는데 주인은 퉁명스럽게 한 귀로 흘려듣는다라고 느꼈습니다

(2) 그러면서 저자 역시 의사로 일하면서 환자 보호자들이 애가 타서 물어볼 때도 무심하게 대했던 걸 떠올립니다

⇒ 여러분이 일하거나 누군가와 대화할 때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해보세요                    


“아이고, 이 아이가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을 많이 했구나.” 순간 가슴이 뜨끔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는데 한 귀로 흘려듣던 주인은 퉁명스럽게 그냥 두고 가면 며칠 후에 연락을 준다고만 짧게 답했다. (…) 여러 번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죄책감 때문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보호자의 마음이 이런 거겠구나. 내게 가족을 맡겨둔 채 가끔 진료실 문 앞을 기웃거리던 환자 보호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박관석, 醫師와 疑士,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83)


40. 악연

   

(1) 화자는 와 군대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의 군홧발에 저자의 정강이를 차였다고 합니다

(2) 그래서 30년이 아니라 300년이 지났어도 잊을 수 없은 그 병폭(병영폭력)이라 치가 떨린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분을 괴롭혔거나 특별한 인연으로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디면 말해보세요.

                  

인간이 처음 만나면 인사부터 하는 게 예가 아닌가. 근데 ‘그’라는 인간과 ‘나’라는 인간의 첫 만남은 발길질이었다. 그의 군홧발과 나의 정강이. 30년 전 군대였으니 그럴 수 있다고 눙치자는 시대착오적 말을 하지 말자. 30년이 아니라 300년 전에도 안 그런 사람은 안 그랬으니까. ‘병폭’인 셈이다. 요즈 학폭(학교폭력)이란 말이 있기에 그의 그 짓을 병폭(병영폭력)이라 해두자.

이상렬, 新 데미안,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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