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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May 28. 2023

숲속의 친구들

상상력과 AI의 도움을 받아 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옛날 아주 먼 옛날, 강원도 두메산골에 밭작물에만 의존하여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산속에 있는 숲과 개천, 동물과 식물과 함께 평화롭게 살았답니다. 그들은 자연의 선물을 감사하며, 자연의 법칙을 따랐어요. 그들은 자신들의 영혼이 자연과 하나라고 믿었어요.     

두메산골 마을에는 영수라는 소년이 있었어요. 영수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가야 했어요. 그래서 항상 슬픔과 외로움에 잠겼어요. 그는 다른 아이들과 놀지도 못하고, 틈만 나면 숲속에 숨어서 혼자 울기만 했어요.


숲속 한쪽에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던 어느 날, 영수는 숲속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요. ‘따다닥’하는 소리와 함께, 야옹야옹하는 고양이 소리가 들렸어요. 영수는 호기심에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어요. 거기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어요. 

한 마리의 작은 고양이가 딱따구리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딱따구리는 고양이보다 빨라서, 고양이는 딱따구리를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뛰어다녔어요. 자세히 보니 고양이가 딱따구리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 서로를 쫓고 도망치며 재미있게 놀고 있는 거였어요.

영수는 그 모습을 보고 궁금해하며 웃음이 나왔어요. 

‘고양이와 딱따구리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지?’ 

그런데 그의 웃음이 들렸나 봐요. 함께 놀던 고양이와 딱따구리가 영수를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왔어요. 고양이가 물었어요.

“안녕, 네 이름은 뭐야?” 

“나… 나는 영수야.”

“반가워, 나는 야옹이야. 여긴 내 딱따구리 친구 딱딱이야.” 고양이가 소개했어요.

“반가워, 영수.” 딱따구리가 인사했어요.

“너희는… 너희는 어떻게 서로 말할 수 있어?” 영수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어요.

“우리는 자연의 친구니까 말할 수 있지. 네 영혼도 자연과 하나라면 우리와 대화할 수 있을 거야.” 고양이가 이야기했어요.

“그럼… 나도 네 영혼과 대화할 수 있을까?” 영수가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물론이지. 네 영혼은 따스하고 순수하니까.” 고양이가 말했어요.

“그런데… 나는 슬프고 외로워. 부모님도 없고 친구도 없어.” 영수가 희미하게 웃었어요.

“슬픔과 외로움은 잠시 머무르는 감정일 뿐이야. 네 영혼은 그것보다 훨씬 더 깊고 넓어. 네 영혼은 자연과 연결되어 있고, 자연은 너에게 항상 힘과 위로를 줄 거야.” 딱따구리가 위로해 주었어요.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고?” 영수가 의아해서 물었어요.

“그래. 네가 보는 이 숲과 개천, 동물과 식물들은 모두가 네 영혼의 일부야. 네가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면, 그들도 너에게 반응할 거야. 그러면 네 영혼은 더욱 밝고 따뜻해질 거야.” 고양이가 이야기했어요.

“그렇다면… 나도 너희처럼 자연과 놀 수 있을까?” 영수가 기대 섞인 목소리로 물었어요.

“물론이지. 우리와 함께 놀자. 우리는 네 친구니까.” 고양이와 딱따구리가 환하게 웃었어요.

그래서 영수는 고양이와 딱따구리와 함께 숲속을 뛰어다니며 즐겁게 놀았어요. 나무에 올라가서 딱따구리의 노래를 듣고, 개천에 들어가서 고양이와 물장난을 하고, 꽃과 나비와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기적을 발견하며, 자신의 영혼이 점점 따스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어느 날 다시, 영수는 숲속에서 큰 소리를 들었어요. 꽥꽥꽥~ 하는 거대한 웅성거림이었어요. 영수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며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어요. 그러니까 또 다른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어요.

한 마리의 커다란 멧돼지가 숲속에서 뒤뚱뒤뚱하고 씩씩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어요. 멧돼지는 몸을 흔들고 돌며, 위로 뛰며 즐거워하고 있었어요. 멧돼지는 영수를 발견하고, 영수에게 인사했어요.

“안녕, 네 이름은 뭐야?” 멧돼지가 물었어요.

“나… 나는 영수야.” 영수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반가워, 나는 들창코야. 너는 이 숲에 살아?”

“아니… 아니야. 나는 그냥 여기서 놀고 있어.”

“그래? 그럼 네가 왜 여기 왔는지 알려줘.” 멧돼지가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물었어요.

“나는… 나는 고양이와 딱따구리와 함께 자연과 친구가 되려고 왔어.” 영수가 대답했어요.

“그래? 자연과 쉽게 친구가 되고 싶다면, 먼저 내 춤을 배워.” 멧돼지가 말했어요.

“네 춤을 배워야 해?” 영수가 미심쩍은 투로 물었어요.

“그래. 내 춤은 자연의 리듬을 따라가는 춤이야. 내 춤을 추면 네 영혼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네 몸은 건강하고 강해질 거야.” 멧돼지가 이야기했어요.

“그렇다면… 나도 네 춤을 배울 수 있을까?” 영수가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물론이지. 내가 가르쳐 줄게. 우리 함께 춤추자.” 멧돼지가 활짝 웃었어요.

그래서 영수는 멧돼지와 함께 춤을 추었어요. 멧돼지는 영수에게 자신의 춤 동작을 하나씩 가르쳐 주었어요. 영수는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점점 자연의 리듬을 느끼고 멧돼지의 춤을 따라갔어요. 멧돼지는 영수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어요.

영수는 멧돼지와 춤추면서 즐거움을 느꼈어요. 그는 몸이 가벼워지고 활기차진다는 걸 느꼈어요. 그는 자신의 영혼이 자연과 하나 되고, 자연의 힘과 에너지를 받는다는 것도 느꼈어요.

그래서 영수는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었어요. 그는 자신의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자연과 동물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일들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어느 날, 영수가 숲속에서 놀고 있을 때,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렸어요. 빵! 빵! 하는 총소리였어요. 영수는 무슨 일인지 걱정하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어요. 그러니까 또 다른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어요.

한 명의 사냥꾼이 총을 들고 숲속에 나타난 거지요. 그 사람은 동물들을 쏘아 잡으려고 했어요. 그 사람은 멧돼지와 고양이와 딱따구리를 발견하고, 총을 겨누었어요.

“안 돼요!” 영수가 소리쳤어요.

영수가 달려가서 사냥꾼의 총을 막았어요. 그러자 그 사람은 화가 나서 영수를 밀쳐냈어요. 영수는 넘어지며 다쳤어도 몸을 들어 다시 일어났어요.

“제발 멈춰주세요! 이 동물들은 나의 친구예요!” 영수는 애원했어요.

“친구? 너! 뭐라고 하는 거야? 이 동물들은 네 친구가 아니라 내 사냥감이야.” 사냥꾼은 비웃었어요.

“아니에요! 이 동물들은 아저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귀하고 소중한 존재예요. 이 동물들은 자연 속의 일부이며, 우리의 영혼과 연결되어 있어요. 이 동물들을 해치면 아저씨의 영혼도 다칠 거예요.” 영수가 설득했어요.

"영혼? 자연? 너! 뭐라고 하는 거야?“

”너! 미친 거 아냐? 이 동물들은 그저 내가 잡아서 돈을 벌 수 있는 짐승들일 뿐이야. 네가 그들과 친구라고? 네가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네가 그들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고? 네가 그들과 장난을 친다고? 그런 건 모두 상상일 뿐이야. 너는 정상이 아니야.” 사냥꾼이 경멸하듯 비웃었어요.

“아니에요! 그건 모두 사실이에요. 저는 이 동물들과 함께 살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저는 이 동물들과 함께 살면서 행복했어요. 저는 이 동물들과 함께 살면서 내 영혼을 찾았어요. 저는 이 동물들을 사랑해요.” 영수가 간절하게 말했어요.

“사랑? 네가 이 동물들을 사랑한다고? 너! 정말로 미쳐버렸구나. 사랑이라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있는 감정이야. 동물들은 사랑을 알 수 없어. 동물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 우리의 먹이야. 네가 그들을 사랑한다고 해도, 그들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들은 너를 공격하고 물어뜯을 수 있어. 네가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고 해도, 그들은 너에게 반응하지 않아. 네가 그들과 대화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장난치는 것은 모두 헛된 짓이야. 네 영혼은 자연과 하나가 아니라, 잡아먹힐 수 있는 존재일 뿐이야.” 사냥꾼이 큰 소리로 비웃었어요.

“아니에요! 아저씨는 잘못 알고 있어요. 저는 이 동물들이 나를 공격하거나 물어뜯지 않는 걸 알아요. 저는 이 동물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도 알아요. 저는 이 동물들이 나에게 반응한다는 사실도 알아요. 저는 이 동물들과 대화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장난치는 게 행복해요. 저는 내 영혼이 자연과 하나라고 믿어요.” 영수가 용감하게 말했어요.

“그럼 증명해 보라고. 네가 정말로 이 동물들과 친구라면, 네가 정말로 이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다면, 네가 정말로 이 동물들과 춤을 추고 노래할 수 있다면, 네가 정말로 네 영혼이 자연과 하나라면, 증명해 보라고.” 

사냥꾼은 영수의 말을 믿지 않고 동물들에게 총을 쏘려고 했어요. 그러자 영수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멧돼지와 고양이와 딱따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뛰어갔어요. 그는 사냥꾼이 총을 쏘자 자기 몸으로 총알을 막았어요. 결국 영수는 총알에 맞아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어요.

“영수!” 멧돼지 그리고 고양이와 딱따구리가 동시에 소리쳤어요.

그들은 달려가서 영수를 안았어요. 그들은 영수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그들은 영수에게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 주었어요.

영수는 멧돼지, 고양이와 딱따구리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그는 그들의 따뜻함과 애정을 느꼈어요. 그는 그들의 눈물과 슬픔을 느꼈어요. 그는 자신의 영혼이 자연과 하나라는 걸 느끼며 미소를 지었어요. 그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었어요. 그는 자기의 삶에 만족했어요. 그는 동물 친구들에게 감사했어요.

“고마워, 사랑해!” 영수가 속삭였어요.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았어요.


사냥꾼은 그 모습을 보고 당황했지요. 영수가 자신의 총알로 죽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요. 그는 영수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동물들을 살렸다는 사실도 알았지요. 그는 영수가 자신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는 자기의 행동에 부끄러움과 후회를 느꼈어요. 그는 자기의 생각에 착각과 오만함을 느꼈어요. 그는 자신의 영혼에 어둠과 공허함을 느꼈어요.

그는 총을 떨구고 도망갔어요. 그리고 숲은 다시 조용해졌어요.

하지만 숲은 슬퍼하지 않았어요. 숲은 기뻐했어요. 영수의 영혼이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영수의 영혼이 영원히 숲과 함께 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숲은 영수를 축복했어요. 숲은 영수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숲은 영수에게 기쁨과 보람 그리고 평화를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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