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못다 한 이야기
소녀는 여름휴가에서 돌아와 모래톱 마을에서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모험심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은 탐험대를 꾸려 전설의 섬을 탐사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영특했고, 나름대로 치밀한 탐사 계획도 수립하였다.
[밀물과 썰물]
밀물은 일정한 시각에 밀려들어오는 바닷물을 말하고, 썰물은 밀물과는 반대로 일정한 시각에 빠져나가는 바닷물을 말한다. 밀물은 바닷물의 조수 간만에 따라서 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동안, 곧 물높이가 가장 낮게 빠져나간 때부터 물높이가 가장 높게 밀려들어올 때까지의 사이를 말한다. 그리고 썰물은 수면이 내려가고 있는 동안, 곧 물높이가 가장 높이 올라간 때부터 가장 낮게 내려간 때까지의 사이를 말한다. 바닷물 표면의 높이가 가장 높은 때를 만조라 하고, 가장 낮은 때를 간조라 한다. 그리고 그 차이가 가장 큰 때를 사리, 가장 작은 때를 조금이라 한다. 밀물과 썰물의 주기는 약 12시간 25분이다.
[조수 간만의 차]
썰물이 되어 해변에서 물이 빠져나가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낮아졌을 때를 '간조'라 하고, 밀물이 되어 바닷물이 가장 높아졌을 때를 '만조'라 한다. 이 간조와 만조의 차이를 '조차', '간만의 차' 또는 '조수 간만의 차'라고 한다.
[사리와 조금]
같은 지역에서도 시기에 따라 간만의 차는 다르게 나타난다. 달은 지구 둘레를 공전하고 지구는 태양 둘레를 공전한다. 달의 위상이 '삭'과 '망'일 때에는 달과 지구 및 태양이 일직선 상에 위치한다. 따라서 달에 의한 기조력과 태양에 의한 기조력이 합쳐져 조차가 최대가 된다. 이처럼 달-지구-태양이 일직선이 되어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때를 '사리' 또는 '대조'라 하며, 매달 음력 보름이나 말일 무렵에 나타난다.
또 달의 위상이 '상현'과 '하현'일 때에는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이 직각을 이루는 위치에 있게 된다. 이때는 달에 의한 기조력과 태양에 의한 기조력이 서로 상쇄되어 조차가 최소가 된다.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이 직각을 이루어 간만의 차가 가장 작을 때를 '조금' 또는 '소조'라고 하며, 매달 음력 7~8일(상현)이나 음력 22~23일(하현) 무렵에 일어난다. 조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갯벌이 발달한다.